Daily 26

먹는 일상 - 중국편 #2

계획대로 1일 1밀크티 실천 중. 진짜 많이 먹었다. 처음에는 내 발음 이상해서 못 알아 들으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하며 우물쭈물 주문했는데 나중에는 하도 먹다보니 툭 치면 쏼라쏼라 하고 내가 먹는 메뉴가 나왔다. 이것만 네이티브 수준이라 중국인 친구가 너 여기 사는애 같애라고 칭찬해줬다. 칭찬맞지? 아침부터 일보러 나가야되는데 뭐 해먹기는 귀찮아서 근처 노점상에서 사왔다. 중국은 아침이고 저녁이고 상관없이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아서 그냥 들어가서 뭐든 시키면 배는 채울 수 있다. 맛은 보장하지 않는다. 이날도 그냥 대충 들어가서 그림 좀 보다가 어~ 이거 하나~ 저거 하나~ 하고 사왔다. 저 딤섬처럼 생긴거는 너무 잡내가 많이 나서 못먹었고 돌돌 만거는 안에 감자채가 있어서 맛있었다. 근데 너무 감자만 있..

Daily 2023.10.27

먹는 일상 - 중국편 #1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중국 시절 유물들이 나왔다. 사실 얼마 되지는 않았는데 느낌 상 엄청 오래된 것 같다. 그때 사진 많이 찍어놓을 걸 뭔가 아쉽네. 뭔가 아련하긴 한데 이제는 굳이 일부러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근처에 살고 있던 동료가 같이 백화점에 가자고 해서 쇼핑하고 먹었던 저녁. 자기가 살던 지역에서 많이 먹는 국수라고 해서 먹어봤다. 고추기름이 잔뜩 들어가서 매웠다. 안맵대매!! 매운 속을 달래느라 탕후루.정말 달다. 나중에는 누가 사주면 겉에 설탕 다 띠고 먹음. 급한 일 처리 하고 나서 근처 푸드코트에서 사먹은 솥밥. 백화점 동료 말고 다른 동료가 맛있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뭔가 묘했다. 고기를 뭘로 선택할지 물어봐서 닭고기로 시켰는데 양념이 묘한 맛이었다. 번역기 돌렸는데 솥밥이래서 ..

Daily 2023.10.24

먹는 일상 - January

마지막 글이 4월이라니. 또잉.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벌써 2023년이 반이 지나갔다니 나는 이번 년도에 무얼 했나. 엄청 바쁘던 스케쥴이 조금 정리가 되서 후딱 올리는 일상 이야기. 이사를 했지만 그래도 살려두었던 이글루스가 문을 닫았다. 마이너의 마이너였지만 그래도 나름 그것만의 매력이 있고 거기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이렇게 어이없게 그냥 닫게 되다니 뭔가 아쉽다.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재밌는 경험이었다. 여기는 허무하게 문을 닫지 않기를. 주말 아침, 뭘 먹지 하다가 있는거 대충 털어서 만들어 먹은 브런치 한접시. 같은 날 브런치 느낌을 이어가서 과일 넣은 곡물 시리얼로 간식. 시리얼 맛있었는데 단종되버렸는지 이제 안보이더라. 췟. 배추 속 살짝 절여두고 후딱 해먹는 냉면. 냉면..

Daily 2023.06.05

먹는 일상 - December

12월은 뭔가 느슨해지는 달이다. 바쁘던 매일매일이 조금 멈춰지는 느낌이랄까. 사방에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캐롤이 들리고 선물을 사러다니고 평소에 연락이 뜸하던 사람들도 같이 만나 안부를 묻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는다. 그래서 살이 다시 찌기도 하는 그런 한달. 1월부터 빼면 되니까? 라는 생각으로 매년 12월을 방탕하게 보낸다. 아주아주 오랜만에 동생과 만나 저녁을 먹었다. 동생이 가보고 싶다던 타파스 집이었는데 리뷰가 좋다고 해서 둘다 기대를 엄청 하면서 갔다. 가게가 작은 편은 아니었는데 테이블이 아주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조금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시작으로 칵테일 한잔씩 주문하고 메뉴를 보면서 열심히 골라 두가지를 우선 주문했다. 키조개 요리. 몰랐는데 바게트가 같이 나와서 소스에 찍어먹으니 너..

Daily 2023.02.16

먹는 일상 - November

중요한 지인의 생일 날, 다같이 고깃집에서 모여 삼겹살이랑 이것저것 시켜서 신나게 먹었다. 고기 먹을때 계란은 왜 이리 맛있을까? 밥 먹으러 들어가기 전 몰래 근처 빵집에서 작은 케잌을 사서 미리 챙겨두었다가 밥 다먹고 난 뒤 서프라이즈로 초를 켰다. (먹지는 않고 그냥 초만 불어도 되나 미리 직원분께 물어봄.) 후다닥 노래를 부르고 다시 잘 챙겨서 나왔다. 너무 작아서 생일인 한명만 먹는 걸로.. 해장에는 국물. 월남국수가 정말 깔끔했다. 외근 나갔다가 들린 늦은 점심 겸 밀린 업무 처리하기. 저 부피감있는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타자를 치려다가 다 흘리고는 그냥 포크랑 나이프로 잘라 먹었다. 이런대서 포크 쓰고 고상한척 하기 싫은데 너무 심하게 망가져서 방법이 없었다.. 이것도 좀 오래된 사진인데 정리하..

Daily 2023.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