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26

대학원생 2회차 #1

한참 일을 하다가 다시 대학원에 갔다. 한 번 탈출했는데 셀프로 다시 기어들어감. 이상하다.... ^^..  분명 도망쳐나오듯 졸업하고 ‘에잇 다시는 안해’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은데. 내 착각인가? 어찌됐든, 다시 학생 신분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또 뭐 이것저것 챙겨야할게 많더라.  아 요새 뭐 이렇게 바라는게 많은가. 뽑아놓고 신경도 안써줄꺼면서~ 투덜투덜 거렸지만 입학하고 싶으면 하라니 해야지 뭐.칼을 뽑았으니 무라도 썰어야하지 않겠는가!! 라는 마음으로 당시 그지같은 사람때문에 일에서 이리저리 치여가며 퇴근해서 대학원 시험 공부를 하고 (이게 진짜 힘들었다), 자소서에 너네 학교가 왜 나를 뽑아야하나에 대해 구구절절 쓰고 (정말 싫음), 한동안 건드리지 않았던 이력서를 업데이트해서 필요한 모든 서..

Daily 2024.10.28

먹는 일상 - May

LA에 놀러 가게되면 한식 위주로 돌아다니면서 하루 다섯끼 느낌으로 먹어줘야 한다. 배가 터질 것 같지만 그만큼 많이 움직이면 된다. 레츠고.        LA 한인타운에 가면 족발 보쌈집이 있는데 이 구석탱이에 있는 가게가 찐이다. 족발 맞춰 나오는 시간에 가면 내가 좋아하는 뜨끈부들한 족발을 먹을 수 있다. 점심에 파는 정식 메뉴가 가성비 쥑임.         한인타운에 가면 마늘 겉절이로 유명한 명동교자가 있다. 칼국수는 딱 한국에서 먹었던 맛! 만두도 시켜봤는데 그냥 칼국수에 겉절이를 조지고 오는게 딱 맞는 듯.만두가 뭔가 .. 뭔가 아니야...        차 타고 오래 움직여야하면 미리미리 간식을 챙긴다. 이날은 젤리가 먹고 싶었나보다. 턱 아파서 자주 안먹음       LA는 아니고 좀 밑에..

Daily 2024.08.18

먹는 일상 - April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는 2024년의 여름.여름이 가기 전에 유럽 여행을 다 올리려고 했는데 유럽은 커녕 스페인 한달도 못끝냈다.   내가 아끼는 사람 중 한명과 만나 둘이 밥을 먹으러 갔다. - 뭐 먹고 싶니! 말만해! - 햄버거! - 오케이!!         메뉴를 읽으며 한참을 고민하길래 너가 원하는 걸로 두개 시켜서 별로면 바꿔줄게 했더니 한입 딱 먹고 잘 골랐다며 만족했다. 그래서 나는 고 칼로리의 아보카도 베이컨 치즈 햄버거를 먹게 되었다.         감자튀김 하나와 고구마튀김 하나.         일 갔는데 동료가 대만 여행 갔다 오면서 사왔다고 준 펑리수. 야금야금 먹다보면 순식간에 한박스가 사라진다. 누가 먹었어!  너요.        Dog-sitting하면서 산책 간 날.     ..

Daily 2024.08.11

먹는 일상 - 제주 에디션 #5

마지막 제주 에디션 먹은 기록.         제주의 아침은 해장국으로 시작한다. 혼밥하기도 너무 좋고 아침 일찍 열어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행복.      우연히 만나 친해져 집에도 초대해주시고 잘 챙겨주신 언니랑 만날 때마다 여기서 커피를 마셨다. 넓고 조용해서 좋다. 관광객들도 굳이 오는 곳이 아니라서 더 좋았다.         뭘 먹긴 먹어야되는데 뭐 하기도 귀찮고 딱히 땡기는 것도 없어서 간단하게 만두. 찐만두도 좋고 튀긴만두도 좋은데 만두만 먹을 때는 찐만두지.         친구랑 만나서 점심. 오랜만에 고기국수를 먹을 까 했는데 정말 맛이 없었다. 완전 선택 미스.          망한 점심을 디저트로 달래보았다. 사진찍으러 많이 간다는 카페였는데 우리는 평일 늦은 시간에 가서 그런가 사..

Daily 2024.05.30

먹는 일상 - 제주 에디션 #4

제주는 겨울철에 귤이 굴러다닌다더니 정말이었다. 어딜가든 귤이 노란 박스에 쌓여있었고 주위에서도 친해진 도민분들께서 엄청 큰 봉지로 계속 주시다보니 아무리 먹어도 귤이 줄어들지 않는 신기한 상황이 생겼다.  이 날은 섬 반대쪽에서 지내던 친구가 갑자기 시내에 나왔다고 하길래 급하게 만나러 갔다. 너무 이른시간에 만나자고 해서 우리 커피부터 마시자, 하고 냉장고의 1/4를 차지하던 귤을 챙겨 나갔다. 귤 먹어 친구야.. 나 좀 도와줘.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귤의 조합.        커피로 정신차리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멀리 안가고 그냥 근처 시내에 있는 집을 갔는데 무난하니 괜찮았다. 다시 가지는 않을 듯.         승마 배우던 곳에서 키우던 멍멍이. 애교가 어찌 많은지 붙어서 떨어질 생각..

Daily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