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중국 시절 유물들이 나왔다.
사실 얼마 되지는 않았는데 느낌 상 엄청 오래된 것 같다.
그때 사진 많이 찍어놓을 걸 뭔가 아쉽네.
뭔가 아련하긴 한데 이제는 굳이 일부러 가지는 않을 것 같다..
근처에 살고 있던 동료가 같이 백화점에 가자고 해서 쇼핑하고 먹었던 저녁.
자기가 살던 지역에서 많이 먹는 국수라고 해서 먹어봤다.
고추기름이 잔뜩 들어가서 매웠다. 안맵대매!!
매운 속을 달래느라 탕후루.정말 달다. 나중에는 누가 사주면 겉에 설탕 다 띠고 먹음.
급한 일 처리 하고 나서 근처 푸드코트에서 사먹은 솥밥.
백화점 동료 말고 다른 동료가 맛있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뭔가 묘했다.
고기를 뭘로 선택할지 물어봐서 닭고기로 시켰는데 양념이 묘한 맛이었다.
번역기 돌렸는데 솥밥이래서 엄청 기대했는데 쌀은 냄비밥이었다. 여러가지로 아쉬웠던 음식.
아침으로 사먹은 샌드위치 비스므리 무언가.
야채가 없어서 냉장고에 있던 상추랑 토마토를 잘라 넣었다. 샌드위치는 빵빵해야지.
후식으로 과일. 잭프룻! 얼린 것만 먹어보다가 생과일로 먹으니 더 맛있었다.
까먹는게 귀찮은데 저렇게 해두니 씻기만 하면 되서 너무 좋았다.
거기다 10유안 밖에 안함 ($1.5 정도). 미친 가격.
식감과 맛이 특이한데 익숙해지면 너무 좋다. 사진보니까 다시 먹고 싶다.
장보러 갔다가 들린 한식 (분식) 가게.
작은 반찬 같은 걸 팔고 김밥이나 떡볶이 같은 걸 살 수 있다.
장보다가 갑자기 김밥이 너무 먹고 싶어서 메뉴판을 보고 손가락으로 "이거 주세요"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았는지 유부초밥을 만드셨다. (유부초밥 안좋아함).
아 저는 김밥 시켰는데, 라고 했더니 이미 밥 양념을 시작해서 안되다고 하셔서
오케이 유부초밥 받고 김밥 하나 더로 주문했다. 김밥이 먹고 싶었으니 김밥을 먹어야겠다.
사는 김에 김치도 작은 걸로 한통 샀다. 김치는 비싸더라.ㅜㅜ 담궈 먹을까 고민함.
옆에 있던 맥도날드에서 산 파이.
전 세계 맥도날드마다 들려서 아이스크림이랑 파이를 먹는 듯.
타로 파이.. 맛있었다. 왜 우리동네에서도 팔면 안되는가.
너무 느끼한 것만 먹어서 저번에 사온 김치(처럼 생긴 배추로 만든 무언가)를 갖고 찌개를 끓였다.
고춧가루 팍팍 넣고 삼겹살 넣어서 끓인 김치찌개.
김치 자체가 너무 달아서 문제였지만 그래도 얼큰한 맛으로 먹었다.
매운거 먹었으니 후식으로 달달한 망고. 진짜 여기는 과일 천국임.
과일이 다 맛있다. 그리고 엄청 싸.
학교 식당에서 아침을 얻어 먹었다. 매일 메뉴가 똑같아고 했는데 나는 처음이라 엄청 신났었다.
삶은 달걀이랑 요우티아오 (튀긴 빵), 사진에는 없지만 빵 찍어먹는 도우장 (두유)
오이를 볶은 건가? 볶은 오이는 처음인데 맛있었고 건두부 비슷한 무엇을 잎사귀 야채를 볶은 것도 맛있었다.
근데 최고는 바로 이 연두부. 와.
뜨끈뜨끈한 연두부에 양념을 얹어서 먹는데 진짜 너어무 맛있었다.
이거 뭐야?? 했더니 두부란다.
아니 그런 설명 말고 좀 자세한 뭔가를 주지않겠니. 내가 이걸 또 먹어야겠는디..
나중에 딤섬집 같으데서 보고 시켜먹었었는데 중국에서 먹었던 그 맛이 아니었다. 하 슬퍼.
친구들이 춘빙을 먹어봤냐고 해서 안먹어봤으니 당장 가자라고 저녁에 왔다.
춘빙은 밀전병에 이것저것 싸먹는 음식인데 보자마자 fajita가 생각났다.
스몰 월드. 전 세계 사람들이 생각하는게 비슷한가보다.
전병이 보통이랑 얇은 게 있는데 우리 하나씩 시켜서 먹어보고
얇은 게 더 맛있다고 의견이 합쳐져서 그 뒤로는 얇은 거로 쭉 시켜 먹었다.
감자채 존맛탱. 별거 아닌거 같은데 완전 맛있다. 후.
야채랑 바삭하게 튀긴 과자 비슷했던 무언가.
친구는 이걸 꼭 넣어 먹어야한다던데 나는 그냥 그랬다.
언제나 먹어도 맛있는 꿔바로우. 역시 중국. 튀김요리가 쥑인다.
이것도 내가 좋아해서 시킨 위샹러우쓰. 돼지고기랑 야채랑 채썰어서 볶은 건데 얇은 전병에 싸먹으면 꿀맛이다.
고기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
이건 친구가 좋아한다고 해서 시킨 디저트..?그냥 으깬 딸기? 같았다. 너무 달아서 나는 별로.
중국에 왔으면 1일 1밀크티를 마셔야 한다. 쩐쭈나이차는 사랑이다.
가게가 진짜 많고 맛이 다 달라서 여기저기 다 먹어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살이 찌는 슬픔이 있....
남들은 음식이 안맞아서 살이 빠져 간다는데 나는 하루하루 두둑해지는 뱃살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네 놀러 갔더니 준 초콜릿. 둘이서 반통을 먹고는 아 이러면 안되지 하고 밖으로 나갔다.
좀 걷자! 칼로리를 태워야한다.
둘이서 밀크티 (쩐쭈나이차)를 얼마나 좋아하는가에 대해 얘기하다가 친구가 신기한 걸 보여준다고 해서 백화점으로 갔다.
신선로가 나올 것 같은 화로에 디저트 용 토핑들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직원이 주전자를 갖고 오더니 드라이아이스 + 밀크티를 부어줬다.
오 이거 뭐지. 신기한데.
맛은 그냥 밀크티에 토핑 넣어서 먹는 맛이었다.
- 신기하지!
- 어 완전 신기하다! 근데.. 쩐쭈 (보바/펄)가 없는데?
- 엥 빼먹었나?
친구가 직원을 불러서 우리꺼에 쩐쭈가 없어요 라고 했더니
직원분이 원래 자기들은 쩐쭈가 없다고 했다. 예?? 밀크티에 쩐쭈가 없으면 무슨 맛으로 먹어요!
뻥져서 쩐쭈..를 중얼거리며 친구를 쳐다봤더니 직원분이 어짜피 쩐쭈는 몸에 안좋으니까 그냥 이것만 먹어~ 하면서 가셨다.
밀크티는.. 쩐쭈랑 먹어야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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