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대로 1일 1밀크티 실천 중. 진짜 많이 먹었다.
처음에는 내 발음 이상해서 못 알아 들으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하며 우물쭈물 주문했는데
나중에는 하도 먹다보니 툭 치면 쏼라쏼라 하고 내가 먹는 메뉴가 나왔다.
이것만 네이티브 수준이라 중국인 친구가 너 여기 사는애 같애라고 칭찬해줬다. 칭찬맞지?
아침부터 일보러 나가야되는데 뭐 해먹기는 귀찮아서 근처 노점상에서 사왔다.
중국은 아침이고 저녁이고 상관없이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아서 그냥 들어가서 뭐든 시키면 배는 채울 수 있다.
맛은 보장하지 않는다.
이날도 그냥 대충 들어가서 그림 좀 보다가 어~ 이거 하나~ 저거 하나~ 하고 사왔다.
저 딤섬처럼 생긴거는 너무 잡내가 많이 나서 못먹었고 돌돌 만거는 안에 감자채가 있어서 맛있었다.
근데 너무 감자만 있어서 달걀이나 소세지를 추가 하면 좋겠다 싶었음.
저녁도 해먹기 싫은데 밖에서 비위상하는 꼴 보면서 먹기도 싫어서 그냥 따바오 (테이크아웃/투고) 해왔다.
하도 포장만 해가서 그런가 나중에는 아줌마가 나를 보면, 아 오늘도 포장~? 이러면서 인사했다.
감자를 슬라이스해서 튀기듯 매콤하게 볶은 요리.
감자를 튀겼는데 맛이 없을 리가 없다. 이거 완전 안주감임.
줄기콩볶음 내사랑.
꼭 먹어야한다. 밥도둑임.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가지요리. 근데 이거는 좀 실패였다.
포장해와서 눅눅해져서 그런걸까? 튀기자마자 먹었으면 훨씬 맛있었겠지?
가지 좋아하면 꼭 중식 가지 요리를 먹어보길 추천한다. 물론 요리마다 취향이 갈릴 수 있지만.
중국에서 좋아하는 가지 진짜 실컷 먹었는데 아쉽다. 쩝.
연두부의 충격을 잊지 못해 다시 아침 사먹으러 왔다.
사실 한번 더 왔었는데 연두부가 없어서 그냥 간적도 있었다.ㅎ.
여전히 간단한 삶은 달걀, 요우티아오, 두유랑 야채볶음. 야채는 종류가 바뀌나보다.
그리고 내 사랑 연두부.
아 이맛 어떻게 내는 거지 진짜.
저번에는 못봤는데 이번에는 옆에 토핑으로 파랑 고수가 있길래 신나서 올렸다.
전에는 고수 못먹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먹게 되더라.
친구랑 백화점 갔다가 먹어본 고오급 밀크티.
근데 주문 잘못해서 실패했다.
역시 내 1번픽은 코코 밀크티다.
같이 쇼핑한다고 아주 열심히 걸어다니고 다른 친구까지 조인해서 고기를 먹으러 갔다.
양꼬치집~ 너무 좋아~
진짜 이 가격에 못먹는다. 하. 이것도 정말 그리운 것 중 하나.
입에 다 맞아. 어쩜 좋아.
외국에서 먹는 양꼬치랑 다르게 야채 종류도 많아서 너무 좋았다.
부추! 완전 맛있다.
두부피.. 였던 것인데 우리가 수다떨다가 너무 타버렸다. ㅠㅠ
내가 옆으로 빼놓으려고 했더니 친구가 저게 맛잇는거라면서 갖고가서 먹었다.
너무 탄 건 안먹는게 좋대, 라고 했더니 할머니라고 놀렸다.
그래 너는 젊어서 좋겠다. 홍홍.
꼴뚜기..?
맥주로 짠!
차가운 맥주 달라고 하면 미지근한 맥주가 나온다. 얘네 기준 차가운거임.
노우 노우 노우!! 이게 아니라고!! 미지근한 맥주라니, 용서 할 수 없어.
삥더 (冰的) 를 달라고 부탁해도 미지근하다.
나중에 날씨가 추워지고나서는 밖에 들고나서 얼음에 묻어놨다가 들고 들어온 적도 있다. 광기..
(근데 누가 훔쳐갈까봐 덜덜 떨면서 지키고 있어야했음).
후식으로 식빵을 토스트해서 설탕 뿌려먹는 꼬치로 마무리한다.
양꼬치 먹으러가서 식빵 먹는건 처음이었다. 나름 땡김.
비톼민 씨가 부족한거 같아서 주스를 사왔다. 맞다 핑계다.
근데 100프로라니 믿지는 않지만 플라시보 효과를 노리며 먹는다.
날씨가 어느 날 갑자기 엄청 추워지더니 밤새 눈이 왔다.
눈 싫어..
와중에 친구 집에서 하는 팟럭에 초대를 받아 저녁먹으러 갔다. 8명 정도가 모여서 같이 먹게 됐다.
친구 몇명이 아파트 밖에서 모여서 퐈뤼타임~하면서 들어갔는데 친구 어머니가 요리하고 계셔서 당황스러웠음. 아니.. 미리 좀 알려주지!!
급 공손하게 니하오~ 하면서 인사를 드렸다.
저 갈비튀김 (파이구)을 해주셨는데 진짜 맛있었다. 갈비를 튀겼는데 당연히 맛있어야죠. 근데 어머니가 해주셔서 더 맛있었음.
저 뒤에 보이는 떡볶이를 내가 해갔다. 내가 했는데 좀 맵게 되서 못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친구 어머니가 한국 드라마에 열광하시는지 보시자마자 떠뽀끼! 하면서 완전 좋아하셨다. 다른 애도 떡을 엄청 좋아한다면서 열심히 먹더라. 고마워. 남으면 어떻게 해야되나 걱정했는데.
술 빠지면 안되는 중국답게 다들 한박스씩 사왔다. 오자마자 다들 냉장고가 미어터지게 집어 넣었다.
근데 종류를 안정해서 와인, 맥주, 과일주, 등등 의도치 않은 섞어먹기가 되어버림.
그 중 최고봉은 미국애가 챙겨온 바이주 (백주) 였다. 자기 페이보릿 술이라면서 바이주를 먹였다.
이 아이는 중국에서 무슨 삶을 산걸까.
친구 아들이랑 같이 놀다가 만든 하트. 여전히 애들한테 인기가 좋다.
부탁받은 물건을 사러 백화점에 갔다가 다시 들린 밀크티 가게.
이번에는 내가 원했던 걸 제대로 주문했다. 뜨악 너무 달아. 패스.
푸드코트에 오뎅을 팔길래 사먹었다. 내 입안의 단맛을 없애줘.
백화점 음식 코너에 한국 재료가 좀 있길래 사왔다. 저녁으로 비빔국수.
어른이 된다는 건.. 혼자서 삶은 게란 두개를 넣어서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무도 날 말리지 못해!! 음화화
밥 다 먹고 설거지도 안하고 누워서 미드보면서 아이스크림도 먹을 거다!!
근데 어른이지만 엄마가 집에 오면 불가능함. 등짝스매싱 확률 100%.
패션푸룻도 궁금해서 사왔는데 그냥 먹기에는 맛이 너무 강해서 이거는 그냥 파는걸 먹기로.
일하다가 먹는 도시락. 점심에 뭐먹어요 했더니 카페테리아 같은 곳에서 3가지 반찬을 고를 수 있다길래 나도 같이 가서 고를래! 하고 쫒아갔다.
중국어 잘 못해도 보고 원하는걸로 저거~ 저거~ 저거 주세요~ 손짓발짓으로 원하는 도시락을 만들었다.
근데 야채가 없어서 너무 느끼했음..
그리고 또 같은데서 먹은 다음 날 점심.
어제 먹었던 생선이 맛있길래 또 받아왔다. 어제의 실패를 기억하고 오늘은 마늘쫑 볶음으로 매운맛을 추가했다.
아침에 사먹은 덮밥? 그냥 오픈한 곳이 여기밖에 없길래 들어가서 뭐 되요 했더니이거 하나 된다고해서 두부랑 가지 반반으로 사왔다.
근데 가지 완전 맛있어. 양념이 도대체 뭐지? 춘장? 은 아니고 뭔지 몰라도 밥이랑 먹으니 짱이었다.
근데 느끼하고 달아서 김치가 많이 그리워짐.
마음이 쓸쓸하니 밀크티로 달래준다.
여기 쩐쭈를 너무 조금 넣어줘서 나중에는 추가로 더 넣어달라고 했다.
그게, 어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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