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Log/US 15

엄마랑 여행: 뉴올리언즈, 루이지아나

엄마랑 둘이서 하는 여행은 신경쓸 게 많다. 엄마의 흥미를 끌만한 액티비티도 준비해야하고 중간중간에 자주 쉬는 시간을 챙기고 가장 중요한 엄마 마음에 들만한 식당을 찾아야 한다. 나는 여행을 가면 하루에 5끼 + 간식을 먹자!! (그대신 엄청 걸어다니면서 다 소화시킨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돌아다니는데 엄마는 먹는 걸 그렇게 즐기지 않으시고 입도 짧고 가리는 것도 은근 많다. 고기 종류를 별로 안좋아하시고 냄새나는 것들도 싫어하시는 데다가 입에 잘 맞아도 탈도 잘나서 메뉴 선택이 힘들다.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엄마 식사 챙기고 나는 몰래 나가 먹고 싶은 걸 먹고 오는 경지에 올랐다 ^^ 그치만 들키면 잔소리 폭탄을 맞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다. Worth the risk..!! 이 여행은 ..

Travel Log/US 2022.07.26

하와이: 와이키키, 노스쇼어, 진주만

이 여행은 엄마랑 같이 갔던 하와이. 만만한 게 하와이... 갈 때 미국 저가 항공사를 타봤는데 정말 저엉말 별로 라는걸 알게 되었다. 타지 마세요. 퀄리티가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한국 저가항공사의 반의 반도 못 쫓아와.. 그나마 우리는 좌석 업그레이드라도 됐으니 버텼지 아니었으면 하와이 도착하기 전에 쓰러질 뻔. 물도 안 준다. 돌아오는 비행기가 같은 항공사가 아니인게 정말 다행이었다. 호노룰루 공항에서 시내는 멀지 않으니 우버 타면 금방 간다. 시내에서 공항까지 가는 버스도 있다. 중간에 하와이가 우버를 금지했었는데 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다. 호텔 체크인을 하는데 직원은 왜 이렇게 쌀쌀맞은 지. 즐거운 여행이 시작부터 힘들게 흘러가는 느낌. 어찌 됐건 체크인하고 거칠었던 비행의 피로 때문에 잠시 ..

Travel Log/US 2022.07.26

겨울의 시카고

코로나 전 이야기. 겨울이었던 시카고는 정말 겁나 추웠다. 바람이 완전 칼바람이라 안에 털 달린 자켓을 갖고 갔는데도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덜덜 떨었다. 늦은 오후/저녁 비행기로 Chicago O'Hare 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를 빌려 시내로 나왔다. 이날 고속도로 타고 시내로 나가는데 (2차선 도로) 어느 순간 부와아아앙 소리를 내는 차 한 대가 우리 옆으로 바싹 붙었다. 아니 왜 이렇게 붙고 지랄이야! 했는데 보니까 세대가 동시에 달리고 있더라. 다시 한번 말하지만 2차선이었다. 이 상도라이는 차 두대 중간에 껴서 레이싱을 하고 있었고 우리는 같이 휘말려서 사고 날까 봐 속도를 줄여 멀리 떨어졌다. 안전 최고.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근처에 있던 핫도그 맛집에 저녁을 먹으러 갔다. 평소에 일부러 핫도그를..

Travel Log/US 2022.07.25

하와이: 페러세일링, 스노클링, 와이키키

마우이 여행 2틀차, 하와이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와이키키 중심가는 돈 많은 관광객들을 상대하느라 삐까뻔쩍한데 그 지역을 조금만 넘어가면 호노카와 보이라는 영화 느낌이 낭낭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본 영화 특유의 필터를 뺀 시골 섬동네랄까. 조용한 시골이다. 벌레도 많고.. 섬이라 그런가 벌레는 또 겁나 크다. 그 옆동네 섬인 마우이는 더 시골인데다가 시간이 더 천천히 가는 느낌이었다. 비키니에 칵테일보다는 설렁설렁한 알로하 셔츠에 미국 특유의 싸구려 쓰레빠가 더 어울리는 것 같은. 그래서 그런가 마우이는 왠만한 엑티비티 없으면 시간이 잘 안 간다. 할게 별로 없어서. 우리도 여행 전 미리 가능한 액티비티를 찾아보고 예약했다. 3일 중 하루는 스노클링으로 아침부터 오후까지 보내기로 했다. 이곳저곳 찾..

Travel Log/US 2022.07.24

하와이: Road to Hana

2017년의 기록. 당시 생일을 맞은 동생이 마우이 섬에 놀러 가고 싶다고 해서 같이 놀러 가려고 하와이행 티켓을 샀다. 이때는 블로그에 올릴 생각이 없었는지 사진이 거의 없다. 기록용으로 올릴 사진이 많이 없어서 아쉽다. 마우이에서 만나 여행을 하고 오아후로 넘어가 다시 리턴하는 루트였다. 저번에 하와이 갈 때 저가항공 탔다가 5+ 시간이 정말 지옥 같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돈을 조금 더 내고 버진 아메리카를 선택했다. 이때 동생 직장 동료가 같이 조인했는데 이제는 다 같이 친구가 되었다. 나랑 동갑인데 뭔가 동생 같은 친구. 동생이랑 친구는 아침에 미리 도착해서 렌터카를 픽업 한 뒤 나를 데리러 나왔다. 호텔에 가서 체크인했는데 침대가 너무 작아서 놀랐다. 퀸 2개로 주문했는데 퀸이 아닌 느낌적인 느낌..

Travel Log/US 2022.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