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Log/Asia 49

동남아 여행: 루앙프라방, 라오스

베트남을 떠나 라오스로 향하는 길, 쿠알라룸푸르에서 잠시 스탑오버가 있었다. 엄청 작은 경비행기를 타서 끝까지 못가는건가? 근데 에어콘은 미친듯이 틀어서 둘다 꽝꽝 얼었다. 쿠알라룸프르 공항은 트랜스퍼인데도 체크가 엄청 심했다. 미국 입국하는 줄. 공항 마스코트가 우주비행사인지 저런 애들이 종종 서있었다. 깨끗하고 조용한 공항. 꽤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푸드코트가 열려 있었다. 슬쩍 동생을 쳐다보니 애가 슬슬 찡찡 시동을 걸려고 드릉드릉 할 타이밍이라 슬쩍 물어봤다. - 배고파? - 출출해 - 아이고 우리 동생, 간식먹을까? (인자한 미소) - 응 미리미리 계속 입에 넣어줘야한다. 동생의 취향인 카야잼 토스트를 먹기로 했다. 말레이시아까지 왔으니 먹어봐야지. 카야잼 + 버터 토스트, 포치드한 반숙 계란. ..

Travel Log/Asia 2022.08.19

동남아 여행: 호치민, 베트남 2

(사진에서 느껴지는 습함) 처음 가는 동네다 보니 혹시라도 늦을까봐 걱정 했는데 시간 딱 맞춰서 잘 도착했다. 기분 업. 근데 얘네들이 보이지를 않네. 제대로 온게 맞나 지도를 한번 더 체크하고 좀 더 기다리다가 연락을 했다. - 어디니 - 가는 중 아 이것들.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더니 외국에서도 늦네. 너무 더워서 기다리기도 힘들었다. 저 멀리서 A와 B가 천천히 걸어오는게 보였다. 뛰어라!! A는 살이 좀 빠졌는지 훨씬 건강해보였는데 B는 거지꼴을 하고 있었다. 어머 쟤 뭐야. 왜 머리도 안자르고 수염도 기르고.. 홈리스처럼 하고 있냐. - 너 그런.. 상태로 출근해도 괜찮아? - 응? 출근 할 때는 셔츠랑 바지 입지! (이날도 바지는 입고 있었음.. 오해하지마세요) - 아니 얼굴. 무슨..

Travel Log/Asia 2022.08.18

동남아 여행: 호치민, 베트남

우리는 이번 여행에 호치민 IN, 하노이 OUT 일정을 잡았고 하노이는 엄마가 같이 조인하여 셋이서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조오았어. 이렇게 한 이유는 이상하게 호치민 IN 항공편이 다른 곳에 비해 훨씬 가격이 낮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비행기표까지 전부 사고나서 생각해보니 대학원 동기 둘이 베트남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애증의 커플인 이 둘은 대학원 동기로 만나 지금은 결혼까지 했는데 남일에 그닥 관심이 없던 나는 이 둘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 졸업 전 장기봉사활동을 가기로 한 B때문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굿바이 파티를 하고 점심때 잠시 만난 A랑 같이 B얘기를 하는데 (대단하다~ 고생많겠다, 스펙이 도움이 되려나..등등) A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뭐.. 뭐야 - ..

Travel Log/Asia 2022.08.17

동남아 여행: 여행의 시작

이 글을 "바쁜 건 알지만 자기 문제는 아니고 그저 본인이 나오는 글이 제일 재밌다며 빨리 올리라"는 동생에게 바칩니다. 동생과 둘이 떠난 동남아 배낭여행. 거의 한달 정도 나라들을 돌아다녔다. 배낭여행에 꽂혀서 정말 배낭하나 들고 갔는데 결국 거지꼴이었다. 저때는 어려서 배낭에 호스텔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캐리어 짱짱하게 채워서 리조트로 갈꺼다. 그냥 말로만 "동남아 백팩킹하면 너무 재밌겠다" 라고 수다를 떨다가 갑자기 흐름을 타서는 순식간에 비행기까지 다 예약하고 숙박을 고르고 짧은 시간동안 먹을 음식들과 이벤트를 정리했다. 당시 둘다 각자 다른 지역에서 자취를 하던때라 여행준비하면서 열심히 엑셀을 만들어 이메일로 준비를 해갔다. 그렇다, 나는 여행준비를 엑셀로 하는 사람이다. 동생은 뭐 이렇게 까지 ..

Travel Log/Asia 2022.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