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는 2024년의 여름.
여름이 가기 전에 유럽 여행을 다 올리려고 했는데 유럽은 커녕 스페인 한달도 못끝냈다.
내가 아끼는 사람 중 한명과 만나 둘이 밥을 먹으러 갔다.
- 뭐 먹고 싶니! 말만해!
- 햄버거!
- 오케이!!
메뉴를 읽으며 한참을 고민하길래 너가 원하는 걸로 두개 시켜서 별로면 바꿔줄게 했더니
한입 딱 먹고 잘 골랐다며 만족했다.
그래서 나는 고 칼로리의 아보카도 베이컨 치즈 햄버거를 먹게 되었다.
감자튀김 하나와 고구마튀김 하나.
일 갔는데 동료가 대만 여행 갔다 오면서 사왔다고 준 펑리수.
야금야금 먹다보면 순식간에 한박스가 사라진다. 누가 먹었어! 너요.
Dog-sitting하면서 산책 간 날.
일하러 갔는데 동료분이 자기 몰래 남편이 몇박스를 주문했다가 걸렸다면서
제발 먹어달라고 작은 박스를 여러개 들고 오셨다. 도대체 얼마나 큰 사이즈의 박스를 주문한 걸까.
이거..!! 처음 먹어봤는데 완전 맛있어...
칼로리 생각 안하고 일하다가 막힐 때마다 가서 하나씩 집어먹었다.
땅콩 = 견과류 = 건강할꺼야... 믿어..
저때 이후로 종종 생각나는 군것질.
언제 먹은지도 모르겠는 치킨.
이것도 언제 먹은지 모르겠는 분짜.
내가 진짜 좋아하는 가게가 갑자기 문을 닫았다. 안돼.. 열어줘요..
Temporarily closed라니 제발 다시 컴백해주기를.
딤섬 먹으러 간 날.
중국음식을 먹으러 가면 빠질 수 없는 가지!!
속을 채운 가지를 튀겨서 양념을 뿌렸다.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진짜.
새우 부추.
냉장고 털이한다고 해먹은 냉면과 소면과 그 어디 무언가.
양념이 꽤 칼칼했는데 맛있었다.
밥먹고 빈둥거리고 있는데 동생이 오랜만에 존 윅 볼까? 라며 물어봤다.
- 그게 뭔데..
- 존 윅 몰라?
-몰라..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니 깡패들이 주인공 집에 와 주인공의 개를 죽여서 (왜죠) 복수하는 내용이라고 알려줬다.
뭐지 저 감도 안오는 내용은.
동생은 계속 꼭 보라고했는데 저 설명을 듣고는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사라졌다.
영화는 됐고 아이스크림이나 사 먹으러 갔다 왔다.
역시 아이스크림에 이것저것 넣어서 섞어 먹는 건 내 취향이 아니야.
마트에 꽤 괜찮은 고기를 팔길래 집에서 구워먹었다.
열심히 고기 먹을 준비를 한다. 나만 먹는거면 그냥 고기만 후라이펜에 구워 먹었을 텐데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먹는 거라 열심히 씻고 잘랐다.
맛있게 잘 먹은 저녁. 이렇게 또 한끼를 처리했다.
타코는 언제 먹어도 맛있다.
조만간 멕시코를 한번 갔다와야겠다.
네명이서 먹을때는 패밀리 팩이 제일 좋더라구요. 각자 원하는 맛 1개씩 골라서 6개를 채웠다.
나무에 마시멜로우 끼워둔 것 같은 꽃나무.
친구들이랑 먹은 저녁.
피자?~ 하면서 시켯는데 딱 상상 가능한 맛이었다.
정말 정직한 조합의 맛.
뭔가 합쳐져서 시너지가 나는게 아니고 양파맛, 고기맛, 치즈맛 등등..
일하다가 먹은 간식. 크래커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베이글 아침.
베이글이.. 너무 건강하게 만들어진 거다 보니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 크림치즈라도 꽈꽊 눌러 발랐다.
친구랑 동네축제에 놀러갔다.
수많은 음식 중 뭐를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나는 케밥을 골랐고
친구는 터키 다리를 통째로 뜯어보고 싶다고 터키를 사왔다.
칠면조 고기 자체가 질긴 편인데 한참을 불에다가 구워서 그런지 정말 퍽퍽했다.
들고 사진찍으면 원시인 체험을 하는 기분도 나고 좋은데 그 거 외에는 그닥 장점이 없으니 비추..
한 10명이서 하나 시켜서 나눠 먹는다면 오케이.
언제 먹은 빵이지?
친구가 꽤 맛있는 핫초콜릿이 생겼다면서 한번 먹어봐!하고 줬는데 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얘 나랑 눈 마주쳤잖아!!! 왠지 마시면 안될 것 같아.
하필 하얀 윕크림까지 올려줘가지고 얘 머리 뚜껑 따서 마시는 거 같아....
그리고 눈이 은은하게 돌아있어. 무서운 컵이야. 마시는 내내 너무 부담스러웠다.
나만 놀라면 억울하니 같이 놀라자고 마지막 엔딩요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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