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Log/US

남부 로드트립: 소울푸드, 재즈바

Dulcet. 2024. 3. 4. 00:38

 

 

 

 

 

 

 

어제 오이스터바에서 굴을 잔뜩 먹고 나서 다행히 탈 안나고 아침에 일어났다. 

 

 

 

2024.03.01 - [Travel Log/US] - 남부 로드트립: 뉴올리언즈, 오이스터 바

 

남부 로드트립: 뉴올리언즈, 오이스터 바

늪지대 투어에서 악어와 돼지를 보고 뉴올리언즈로 출발했다. 2024.02.29 - [Travel Log/US] - 남부 로드트립: 루이지아나 늪지대투어 남부 로드트립: 루이지아나 늪지대투어 밥을 잘 먹고 호텔 체크인

joelsdulcet.tistory.com

 

 

 

 

남부에 들릴 때 마다 꼭 먹고 싶은것들 중 하나는 Grits. 옥수수로 만든 오트밀, 죽? 같은 요리이다. 

제대로 만든 치킨이랑 그릿츠라면 남부는 행복한 곳이야. 

아쉽게도 근처에는 다 관광객들 상대라 그런가 fancy ver. 의 그릿츠 밖에 없었다. 

나는 그냥 버터랑 치즈가 들어간 노멀한 그릿츠가 먹고 싶은데. 열심히 근처 식당을 찾아 소울 푸드로 유명하다는 식당을 찾았다.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자기 전까지 동생한테, 나 내일 그릿츠 먹으러 갈거야.

아침에 눈뜨면 선크림만 바르고 그릿츠 사러 갔다 올거야, 라고 말하고 잤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뜨고 몸이 피곤해서 나갈까 말까 잠시 고민하다

내 식욕이 내 귀찮음을 이겨버려서 선크림 바르고 나갈 준비를 했다. 

그!릿!츠! 

 

 

 

 

 

 

 

남부 식당이름이 mother's면 말 다 한거지.. 

 

 

 

 

 

 

 

 

아침시간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나는 그냥 To-go order로 그릿츠 하나만 사서 왔다. 

버터 넣어줄까? 하고 물어봐서 YES! 버터와 치즈는 가득 넣어야 제맛인 것. 

 

 

 

 

 

 

 

요렇게 통에 넣어준다. 

잔뜩 신이나서 따끈따끈한 그릿츠를 들고 빠워워킹으로 돌아갔다. 

어제 남겨놓은 치킨이랑 와플 챙겨와서 아침먹어야지 하하하 신난다. 발걸음이 가볍구나.

방에 도착해서 맛보려고 급하게 오픈했다. 

 

 

 

 

 

 

 

예스..이 맛이야.  묘하게 별거 없는데 고소하다. 계속 끌리는 맛. 

치즈는 내가 추가했다.

 

 

 



 

 

아 여기와서 살찌는게 눈에 보여..

 

 

 

 

 

 

 

식당에서 와플과 계란 등을 챙겨와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티비에서 하는 죠스 시리즈 마라톤을 보면서 치킨을 냠냠. 

 

 

 

 

 

 

 

확실히 옛날 죠스는 가짜인게 티가 나는데 가면 갈 수록 cg가 좋아지는게 보인다.ㅎㅎ. 

슬금슬금 일어나서 여유있게 준비를 하고 동생이랑 같이 밖으로 나갔다. 

 

 

 

 

 

 

 

이날도 날씨가 좋았다. 더운건 어쩔수가 없더라. 

 

 

 

 

 

 

 

아침 정말 잘먹고 간식으로 비넷을 먹으러 카페 듀몽을 찾아갔다. 

전에 갔던 곳은 french quarter 중심가에 있는 오픈 카페 였는데  (영화 쉐프에서 나왔던 곳)

너어무 더워서 인도어 가게를 찾아 갔더니 쇼핑몰 안에 있는 작은 지점으로 가게 되었다. 

다닥다닥 붙어서 먹긴 해야하지만 나는 이날씨에 밖에서 먹을 수 없어. 

 

 

 

 

 

 

 

나 하나 동생 두개. 단거는 욕심이 별로 없어서 한개로도 충분했다. 

슈거 파우더가 정말 엄청나게 올라가 있어서 검정색 입고오면 매우 귀찮아질 수 있음.. 

 

 

 

 

 

 

 

 

단걸 먹어서 그런가 커피가 너무 그리워져 근처 스타벅스로 갔다. 구글맵을 믿었건만 우릴 이 길로 보내다니.

관광지인데 일하시는 분이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 한분이랑 굉장히 어려 보이는 직원 한명 밖에 없었다. 

사람들이 너무 바글바글 몰려있어 조금 걱정했지만 제가 원하는 커피에는 뭐가 들어가요, 이렇게 만들어주세요

하고 설명한 결과 많이 안기다리고 큰 문제 없이 오더를 받을 수 있었다. 

 

 

 

 

 

 

 

새 신을 신고 나와 기분이 좋지요. 키가 적어도 +4cm는 됐다. 

이거시 윗공기인가 킁카킁카 (그래도 작음) 

 

나는 더 돌아다닐 마음이 없었는데 바로 옆이 카지노 호텔이라

동생이랑 서로 쓱 쳐다보고는 어때, 카지노 한번..? 하고는 쏙 들어갔다. 

 

 

 

 

 

 

 

둘다 아이디 확인 걸려서 멋지구리한 오션s 언니들 느낌으로는 못들어감. 

어쨋든, 들어가서 몇번 해보는데 탈탈 털렸다. 이야 여기 머신들이 탈곡기 수준이네. 

나는 아직 할일이 남았기 때문에 먼저 호텔 방으로 돌아가고 동생은 조금 더 논다고 했다. 

 

 

 

 

 

 

 

어제처럼 정해놓은 오이스터 바에서 시간에 맞춰 만나기로 하고 나는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트롤리 타느라 transit 3일권 미리 끊어놓았지! 

 

그렇게 호텔방에서 이래저래 일을 하는데 동생한테 문자가 와라라라 쏟아졌다

동생: 언니!!!! 터졌어!!  

 

헉 얼마 터졌는데 저렇게 신나서 문자를 했지 했는데 $4이 됐단다. 

얼마?

 

 

 

 

 

응, 그래 재밌게 놀면 됐지 뭐 하고 관심을 껐는데 몇분 뒤에 또 문자가 왔다. 

동생: 16불 있는데 5불 얻음! 

이번엔 오딸라가 됐다... 내가 준 돈이 얼만데 지금 5불로 나를 들었다놨다하니. 관심꺼야겠다.  

집중해야되서 핸드폰을 대충 밀어놓고 할일 하는데 갑자기 또 문자가 와라라라.

 

읽었더니 이번에 아주 제대로 터졋다. $200정도.

동생은 21살 전에 뉴올리언즈에 온적이 있었는데 나이제한 때문에 제대로 해 본게 없어서 굉장히 아쉬워했었다. 

이번 기회에 이것저것 다 해보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서 같이 온 보람이 있었다. 

저녁에 맛있는거 먹어야지. ^^.. ㅎㅎ

이제 재즈바만 제대로 가면 미션 성공이다.

 

 

 

만날 시간이 되서 오이스터 바로 갔다. 오늘도 다른 식당! 

 

 

 

 

 

 

 

맥주 초이스가 내가 싫어하는 IPA종류 밖에 없어서.. 그냥 버드와이저. 

 

 

 

 

 

 

 

 

로컬굴인데 어제 먹었던 P&J가 아니라고 해서 먹어봤다.  

해피아워라 12개가 10불.

 

 

 

 

 

 

 

3가지 다른 소스로 구운 굴.  

굴은 어제 먹었던 애들이 워낙 강력해서 큰 감흥이 없었는데

이집 그릿츠 맛집이었다..!! 바베큐 소스가 따로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어쨋든 그릿츠가 진짜 고소하니 맛있고 새우도 와방 큰 애였다. 

 

 

 

 

 

 

 

워후! 그릿츠!! 존맛탱!! 해피아워여서 한 5불! 진짜 강추.  

바에 앉아 바텐더 아저씨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이 동네는 Bloody Mary 레시피 콘테스트가 있다고 한다. 상도 줌. 

 

 

 

 

 

 

 

 

그 중에서 연달아 우승한 바에 가볼까 하고 동생이랑 얘기하는데  자기네 레시피도 맛있다고 먹어보라면서 주셨다. 

미국에서는 블러디 메리를 행오버(해장) 드링크로 먹기는 하는데 나는 그냥 안좋아함.

이렇게 찐덕한 음료 자체를 안좋아한다. 누가 시켜줘도 베이컨만 건져먹음.. 

아무래도 지역별로 레시피가 다르겠지 했는데 여기는 블러디메리에도 cajun 스타일이 들어가서 엄청 매웠다. 

음.. 이거 한입 먹으니까 굳이 돈주고 사먹고 싶지 않군. 분명 한입 먹고 안먹을 거야. 그냥 패스하자. 

상이고 뭐고 내 취향이 아니면 돈 쓸 필요 없다. 

 

우리의 오늘 최종 목적지는 로컬분들이 추천했던 소울푸드 레스토랑. 

메인 투어지역에서 벗어나 그냥 동네에 있는 식당이라 트롤리를 타고 조금 올라가야 했다. 

그치만 우리한테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이 공통적으로 이집을 뽑아서.. 안갈 수가 없었음. 

우리는 먹는 것 = 제일 중요한 것, 스타일이니까!!

이렇게 먹고 또 먹었냐구요?  이집은.. 애피타이져.. 저녁먹으러 출발. 

 

레스토랑에 가기 전 잠시 호텔에 들러 짐을 다시 챙기고 옷도 갈아입고 나왔다. 

웨이팅이 쩐다는데.. 아쉽게도 미리 예약은 안받아서 그냥 운에 맡기는 수 밖에 없었다. 

 

호텔 문앞에서 트롤리 정류장에 가려고 지도 앱을 키고 찾아보는데 홈리스처럼 보이는 흑인아저씨가 갑자기 오더니 

인종차별 + 성추행이 섞인 말을 막하면서 우리를 쳐다봤다. 우리보고 중국인이라면서

아시안 남자들이 돈은 있지만 별로다.. 흑인을 만나라. 결론적으로는 자기를 만나라는..?

 

 

 

 

알았으니 가시라고~ 했더니 중얼중얼 하면서 사라졌다. 

참 별 지랄이네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냥 헛웃음을 지으면서 걸어가는데 동생의 뜬금 없는 질문에 빵 터졌다. 

 

동생: 언니 나 중국사람처럼 생겼어?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얔ㅋㅋㅋㅋㅋ 

동생:  왜 우리보고 중국인이라는거야. 

나: 저 아저씨는 아시아=중국, 이라고 생각하나보지 뭐. 

 

어쨋든 트롤리 역으로 가서 미리 사둔 패스를 이용해서 잠시 기다렸다 후다닥 탔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탈까 걱정했는데 꾸깃꾸깃 탔다. Fourth of July라 그런지 사람 너무 많아. 으아아.

 

 

 

 

 

 

 

 

관광객들이 바글바글한 동네에서 벗어나 정말 로컬 사람들이 사는 곳까지 왔다. 

25분정도 타고 갔었나..? 그 다음에 10분정도 걸어가서 도착했다.  

문밖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해. 으아. 웨이팅 엄청 긴가보다 하고 들어갔더니 아니나다를까 웨이팅이 2시간 정도라고 했다. 

 

 

 

 

두시간이요..? 이런. 

 

우선 이름이랑 번호를 대기명단에 넣어두고 기다려야 하나 고민하는데

직원분께서 테이블은 기다려야되고 바 (bar) 자리는 first come first serve라고 하셨다. 

즉, 바 자리는 공석이 생기면 그냥 가서 후다닥 앉아야 한다는 것.  나 이거 게임알어. 의자게임같은거.. 눈치게임.. 

뭐 우선 기다려야지 하고 잠깐 앉았는데 동생이 화장실에 갔다 온다고 일어났다. 

 

나: 응 갔다와

동생: 언니! 쟤네 일어나는 것 같아. 빨리 가!! 

나: 어디?! 어디!

 

동생이 말한 자리를 보니 남자 셋이 슬금슬금 일어나길래 오케이하고 후다닥 가자마자 자리가 오픈됐다. 

아직 치우지도 않아서 더럽긴했지만 우선 바텐더한테 나 여기 앉아도 돼? 했더니

it has your name on it! 하고 앉으라고 했다. 으하하. 10분도 안기다렸어! 타이밍.

 

우선 동생 자리를 하나 세이브해두고 메뉴를 부탁했다. 

뭐가 맛있으려나. 아직 맛있는 치킨을 못먹었으니 치킨은 꼭 시켜야지.  

메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옆에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가 말을 거셨다. 

아무래도 다 흑인밖에 없는 식당에 아시안 여자애가 혼자 앉아 있으니 궁금하셨는지 질문을 와다다 쏟아내셨다.

 

아주머니1: 어디서 왔어?~ 얼마나 됐어? 뉴올리언즈 어때? 

 

쉴 틈도 안주고 계속 물어보시는데 거기다 남부 억양이 강해서 가끔 잘 못알아들음.. 갑분 리스닝 테스트.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세 분 다 같은 음료를 드시고 계시길래 그게 뭐냐고 물어봤다. 

 

아주머니 1: 나도 뭔지는 모르겠는데 술이 엄청 들어가 있고 되게 맛있어. 

나: ㅇㅋ 그럼 나도 그거 마셔볼게염. 

 

나중에 동생도 오고 이것저것 주문했다. 우선 치킨..!! 이집도 그릴된 굴이 맛있다고 해서 그것도 시키고, 

(아주머니가 옆에서 계속 굴은 꼭 먹어!!하면서 추천을 하셨다) sea food platter도 시켰다. 

 

아줌마가 추천하신 칵테일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 너무 맛없어. 인공적인 맛. 

근데 사이즈는 너무 커서 절대 혼자 마실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

한 두모금 먹고는 포기하고 옆에 치워놨다. 

 

 

 

 

 

 

 

우선 굴이 먼저 나왔다. 뇸뇸뇸.  

음 이집도 나쁘지 않은데 어제 먹었던 집이 찐이야. 그집이 더 맛있어. 

 

아주머니1: 굴 어때?! 

나: 맛있어요. 근데 어제 먹은데가 더 맛있는거 같아요. 

동생: 어제 먹었던 데 시즈닝이 좀더 맛있어요. 

아주머니1: 그게 어디야. 

 

식당 이름을 알려드렸더니 친구분들한테 우리도 거기를 가야한다면서 대화에 강제로 조인을 시키셨다. 

 

아주머니 1: 얘들이 여기보다 거기가 훨씬 맛있대

아주머니 2: 어머 거기는 어딘대? 어떻게 다른대? 

친화력갑이다 진짜.ㅋㅋㅋㅋ

 

그렇게 아주머니들과 또 한참 수다를 떠는데 아주머니1 께서 갑자기 너 고구마 좋아해?

이거 먹을래? 하면서 자기 접시에 있던 사이드 디쉬를 주셨다. 넹? 갑자기요..? 

 

아주머니1: 이집은 이게 진짜 맛있는데 내가 배가 너무 불러서 못먹겠어. 한입먹어봐. 

나: 괜찮아요 ㅎㅎ 아주머니 드세요

아주머니1: 아냐 먹어봐 먹어봐. 츄라이츄라이.  먹고 말해. 츄라이.

 

 

 

 

 

 

 

 

결국 조금 얻어와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따.. 이야.. 이집..고구마 맛집이네..

진짜 맛잇다고 우리도 이걸 시킬걸 그랬다고 했더니 너 다먹으라는거 말리느라 힘들었다.

그렇게 또 한참 수다를 떨다가 내일모레 조지아에 가요 했더니 자기가 조지아 출신이라면서 식당을 추천해주셨다. 

 아주머니들은 먼저 식사가 끝나셔서 가셨고 우리는 드디어 우리 밥에 집중할 수 있었다. 

 

 

 

 

 

 

 

 

치킨이랑 baked beans, rice. 콩 묘하게 맛있음. 

치킨은 엄청 기대했는데 조금 아쉽.

 

 

 

 

 

 

 

 

고구마에 무슨 짓을 한거야. 진짜 존맛.

 

 

 

 

 

 

 

아쉽게도 기대했던 sea food platter는 다 튀겨버려 많이 느끼했다. 

동생이랑 나랑 둘다 먹으면서 아.. 그릴로 해달라고 하는건데.. 몰랐네 하며 후회함. 

슬슬 튀긴 음식이 질리고 있어. 흑흑. 

그래도 열심히 먹었다. 

 

나: 슬슬 갈까? 

동생: No. 디저트 먹어야함. 

 

 

 

 

 

 

 

진짜 엄청 달았다... 

디저트까지 먹고 계산을 하고 동생이 화장실 간 사이에 기다리고 있는데

아주머니들이 떠나신 빈자리에 새로운 아주머니가 오셨다. 이분도 질문이 많으셨다.

 

아주머니3: 얘 너 이거 마시는거 뭐니? 

나: 아..메뉴 처음에 있는건데 술이에요. 

아주머니3: 맛있어? 유라잌? 

나: 아뇨 제 취향은 아니에요. ㅎㅎ

 

어색하게 웃고 넘어가려는데 갑자기 아주머니가 어머 뭐야 하면서 바텐더를 부르셨다.

 

아주머니3: 바텐더! 이거 맛없대. 뭐 이런걸 만들어줘? 얘 하나도 안마셨잖아

바텐더: 유 돈라이크?? 

 

 

 

(..!!) 

 

나: 어.. 그게..내 취향아냐..

아주머니3: 그봐, 왜 맛 없는 걸 애한테 줘? 

바텐더: 아니 미리 말하지. 이미 다 계산 끝났는데. 그럼 그냥 새로 뭐 만들어줄게. 뭐좋아해. 

나: (.. 아니 뭐야 갑자기..) 어..? 아냐 내가 시킨건데 뭐.. 

아주머니3: 빨리 새로 만들어 달라그래. 뭐 좋아해? 

나: ..어..어..모히토? 

아주머니3: 빨리 모히토 만들어줘! 

바텐더: 오키! 

 

순식간에 모히토 한잔을 서비스로 받았다. 

뭔가 순식간에 폭풍처럼 지나갔어.. 

아주머니3는 내가 저 아이를 도왔어 하는 매우 흐뭇한 표정으로 바이바이 인사를 하셨다. 

아니 나 트롤리 타고 돌아가야되는데 모히토 들고 타도 되는건가..? 

 

 

 

 

 

 

 

 

 

트롤리 타고 다시 투어 지역으로 돌아가는 길.

이날이 미국 Independence day라 미시시피 강에서 하는 불꽃놀이 보러 갔다. 

모히토 들고 트롤리 탔는데 별 문제 없었다. 참고로 모히토는 달달하니 맛있었다.

 

 

 

 

 

 

 

 

강 근처에는 이미 사람들이 엄청 몰려있었다. 불꽃놀이!! 기대된다. 

근데 10분동안 아주 쬐깐 펑펑 하더니 끝나버림.  

... 진짜 실망이야. 

 

에휴. 됐다, 재즈바나 가자! 버본 길은 더이상 예전의 버본 길이 아니다. 재즈바를 가려면 french quarter 뒤쪽에 있는 라이브 바들로 가세요. 

우리도 딱 좋은 곳에 갓는데 앉을 데가 없어 어정쩡하게 서있다가 테이블에 앉아 있던 커플이 같이 앉아! 해서 운좋게 앉아서 볼 수 있었다. 

이 커플분들도 너네는 어디서 왔어~ 피자 먹을래? (자기들이 먹으려고 한판 주문하셨음), 술 마실거야?~ 하면서 말을 거셨다.

사람들이 오늘따라 다들 핵인싸네. 아니면 그냥 이 동네가 그런건가? 뭐가 됐든 좋은 사람들이랑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어서 더 재밌었다.

 

중간에 드러머 한분이 새로 오셨는데 진짜.. 스킬이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그 전까지 연주하셨던 드러머분도 잘하긴 했는데 이 분은 급이 달랐다. 리듬을 갖고 노셔..

 

 

 

 

 

 

 

앉아서 칵테일과 재즈를 즐기다가 다른 바도 한번 가보고 돌아가기로 했다. 

돌아가는 길은 일부러 버본 길로 갔는데 정말.. 쓰레기장이었다. 이래서 로컬 분들은 아무도 안간다고 하는구나. 

  

어찌됐건 이렇게 뉴올리언즈에서 해보고 싶다던 모든 걸 다 했구나! 

굴도 원없이 먹었고 재즈바도 갔고 동생은 카지노도 즐겼다. 

하도 튀긴음식을 많이 먹어서 한동안 안먹어 될듯하다.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