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Log/Asia

동남아 여행: 베트남 하롱베이 투어

Dulcet. 2023. 12. 30. 11:11

 

 

 

 

 

하롱베이 투어날! 

크루즈를 가본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배에서 먹이고 먹이고 잠깐 액티비티 하면서 풀어준 다음에 또 먹인다.

쉬고 먹고 쉬고 먹는 패턴. 우리는 짧게 1박2일 패키지로 다녀왔다. 

 

너무 후진거는 거의 통통배라고 해서 아주 한참을 검색하고 후기를 읽다가

한군데를 골라서 일부로 욕조가 있는 suite로 예약을 했다. 

예약은 이메일로 해두고 도착한 다음날 오후에 가서 현금으로 페이했다. 달러로 함. 

아침에 호텔에서 픽업을 오는데 시내에서 너무 떨어진 곳은 안간다고 한다. 

픽업시간 전에 여유있게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다시 9층으로 갔다. 

 

 

 

 

 

 

오늘은 팬케이트 대신 월남국수를 시켜봤다. 

포 가. (치킨). 깔끔하게 맛있었다. 

 

 

 

 

 

아 여기 호텔 음식이 너무 맛있어. 

 

 

 

 

 

 

과일이랑 커피로 디저트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로비에서 픽업을 기다렸다. 

 

 

 

 

 

.. 왜 안와..  

이미 픽업시간을 한참 지났는데도 안오길래 걱정을 하는데

커플 한팀도 초조하게 밖을 보고 있었다. 

- 혹시.. 여기 크루즈 가세요? 

- 네! 그쪽도? 

- 네! 그래도 우리 둘다 기다리고 있으니 오긴 오겠네요 ^^핳핳

 

늦게 왔지만 다행히 오긴 왔다. 

셔틀을 타고 선착장까지 한참을 달려가야 한다. 

 

 

 

 

 

 

 

완전 고급 크루즈는 이 셔틀버스까지 핵 고급이던데 우리는 그냥 무난한 버스였다. 

라오스에 비하면 고오급임.

 중간에 잠깐 휴게소 같은 곳에서 쉬었다 간다. 

편의점이 있어서 군것질을 살 수도 있고 화장실에 들리면 된다. 

 

 

 

 

 

 

 

선착장에 도착해서 우리 가이드를 따라 한구석에 모여 우리 배가 준비가 되길 기다리면

어느새 작은 보트로 사람들을 대리러 온다. 

짐 다 챙겨가야하니 너무 바리바리 싸들고 가지 않는게 좋을듯 하다. 

 

 

 

 

 

 

 

크루즈 보딩! 

이름을 체크하고 방키를 주면서 주의사항, 파는 물건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점심먹으러 몇시까지 홀로 나오라는 말과 함께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창문으로 하롱베이를 보면서 목욕을 하면 얼마나 멋지겠어!!! 

하는 생각으로 일부러 돈 더주고 이 방을 빌렸는데

엄마랑 동생은 욕조를 쓰지 않았다. 쒸익. 

크루즈는 밥도 포함인데 첫날 점심, 저녁, 다음날 아침, 점심까지 먹었다. 

음료는 포함이 아니라 돈을 주고 사야하는데 음료를 안사면 서비스가 그지같다 (..)  

 

 

코스로 나오는 점심. 

3-5스타 크루즈의 음식 퀄리티에 대한 후기를 많이 읽었는데 하도 케바케라 걱정을 좀 했다. 

여기는 나쁘지도 그렇다고 뛰어나지도 않은 적당한 퀄리티였다. 

 

 

 

 

 

 

 

 

단호박 수프

 

 

 

 

 

 

스프링롤이랑 쏨땀

 

 

 

 

 

 

오징어 동그랑땡!!

정말 딱 오징어 동그랑땡의 맛이었다

 

 

 

 

 

 

치킨, 매쉬포테이토

 

 

 

 

 

 

디저트 

 

 

 

 

 

 

오후 액티비티로는 섬에 가서 짧은 하이킹을 할 수 있는데

시간에 맞춰서 1층 입구쪽에 가있으면 작은 보트를 타고 섬에 내려준다. 

다시 시간에 맞춰서 보트로 돌아와야하니 시간 체크를 잘해야 한다. 

 

 

 

 

 

 

올라가면 멋있는 베이를 구경할 수 있다! 

 

 

 

 

 

 

멋진 동양화를 보는 느낌. 

 

 

 

 

 

 

 

해변에 앉아 있다 다시 크루즈로 돌아왔다. 

뭐 별로 한것도 없는데 어느새 저녁시간. 

엄마가, 아니 또 먹어? 라고 하셨다. 

저녁도 코스였는데 메인이 베트남 요리인 짜까라봉. 

튀긴 생선을 야채, 국수랑 같이 먹는건데 따로 먹으러 가려고 했던 메뉴라 넘 반가웠다. 

 

 

 

 

 

 

 

버터 발라서 구운 바게트가 맛있었다. 

수프는 그냥저냥. 

 

 

 

 

 

 

 

바삭바삭한 넴이랑 상큼해서 좋았던 쏨땀.

쏨땀인지 그냥 피클인지 잘 구분이 안갔다.

 

 

 

 

 

 

지글지글 생선

 

 

 

 

 

 

같이 먹을 야채랑 국수

 

 

 

 

 

 

요렇게 같이 먹으면 된다. 

향이 강한 채소가 많았는데 우리는 좋아해서 맛있게 먹었다.

점심 메뉴에 반응에 시원찮던 엄마도 이거는 맛있게 드셨다. 

살짝 느끼하니 맥주도 하나 시켰다. 갑자기 서비스 +1이 되었다.

생선을 자꾸 리필해줘서 배터지게 먹을 수 있었음. 그만 주세여..

 

 

 

 

 

 

얘는 어디서 나온거지

 

 

 

 

 

디저트로 마무리!

 

 

 

 

 

 

밤에도 액티비티가 하나 있었는데 오징어 낚시였다. 

낚시대가 잇다고 하길래 시간에 맞춰서 가봤는데 대나무에 낚싯줄 하나 달려 있었다. 

조명을 비춰서 오징어들이 모이면 저걸로 잡으면 된다! 라는 너무 간단한 설명

열심히 휘적휘적 해봤는데 한마리도 못잡았다.

잡히긴 하는건지. 잡으라고 만든거야 못잡으라고 만든거야! 

우리랑 다른 몇명있었는데 아무도 못잡았다 (..)

 

 

 

 

 

 

 

 

포기하고 2층 덱에 올라가서 야경을 구경했다.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조용한 물소리를 듣다가 방으로 돌아갔다. 

 

이 크루즈는 그닥 추천하지 않는게 직원분들이 좀..그냥 그랬다. 

다음날 액티비티 시간에 맞춰 갔는데 그냥 떠난 경우도 있었고

방에 있는 컵에 금이 가있어서 메인 로비에 들고갔더니

무슨 생각인지 내앞에서 벽에 컵을 쳐서 깨버렸다. 파편 튈까봐 순간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마지막날 호텔 드랍을 해줄때도 다른 손님들과 살짝 문제들이 있었다.

 하롱베이에 널린게 크루즈회사들이니 굳이 이곳으로 가지 않아도 될듯.

여기 크루즈 이름은 쓰지 않을게요. 

 

 

+

 

 

 

하롱베이 투어의 둘쨋날. 

 

 

 

 

 

 

 

침대에 누워서 베이 사이로 해가 떠오르는 걸 볼 수 있다.  

차분하고 조용한 아침이었다. 

 

 

 

 

 

조식이 꽤 이른시간이라 부랴부랴 준비해서 먹으러갔다.

간단한 콘티넨탈 아침이었다. 사진이 없네 ^^..

오늘은 카야킹, 동굴을 가는 투어 였고 원하면 중간에 수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겨울인데여..?

 

 

 

 

 

 

방에서 옷을 갈아입는데 창문옆으로 다른 크루즈 배들이 지나가니

커튼을 치고 준비해야한다. 머쓱.  

옷을 챙겨입고 썬크림도 바르고 모자까지 들고는 갈 준비 완료. 

시간에 맞춰서 입구에 갔는데 작은 배가 없었다. 

 

- 저기.. 아직 안가? 

- 직원: 아까 갔음

- 무슨소리야 아직 시간 안됐는데

- 직원: 근데 갔음

 

못가고 마는거지 (으쓱) 이란 태도로 하는게 너무 짜증이 났다. 

다행히 매니저 비슷해보이는 직원이 오더니 옆 크루즈에서 가던 보트한테 부탁을 해 우리를 태워준다고 했다. 

아니.... 할말은 많지만 우선은 그냥 넘어간다. 

 

 

 

 

 

 

 

동굴 구경을 먼저하러 갔(던것 같)다.

 

 

 

 

 

 

하이킹도 잠깐 하고 동굴 구경하도 하고. 

우릴 버리고 간 담당 가이드를 찾아 돌아갈때는 태워서 가라고 눈치를 주고. 

 

 

 

 

 

 

 

풍경 구경을 하면서 사진도 찍었다. 

 

 

 

 

 

 

동생이 많이 기대했던 카야킹 시간. 

다행히 이번에는 우리는 안버리고 갔다. 

모터보트 타고 카야킹이 모여있는 덱까지 가면 거기서 1,2인용에 태워준다. 

 

 

 

 

 

 

동생은 고프로를 챙겨와서는 열심히 비디오를 찍었다. 

동생은 혼자타고 나는 엄마랑 같이 탔는데

엄마는 처음에 열심히 노를 저으시더니 금방 지치셨다. 

엄마 그냥 앉아서 풍경 구경해. 떨어트리지만 마. 

 

 

 

 

 

으쌰으쌰,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데

동생이 나를 멀리서 찍어줘! 라면서 고프로를 넘기고 갔다.  

근데 잘 못찍어서 욕먹음. 쒸익.

 

카야킹이 끝나고 크루즈로 돌아갈 때쯤, 원하면 여기서 수영을 하면된다고 알려준다. 

넘나 추운데요. 튜브하나 없이 그냥 물에 들어가면 수영! 

어떤 분은 들어가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 맨몸으로 들어가기가 무서우신듯 했다.

한분은 들어가자마자 쏘 콜드!를 외치시고는 바로 올라오심.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는 동생은 신나서 사방을 돌아다녔다. 

나도 들어갈까 했는데 이미 감기기운이 으슬으슬하게 있어서

여기서 들어갔다 나오면 100% 독감각이다 하고는 포기했다. 

 

점심에는 스프링롤을 만드는 체험이 있었는데

우리는 이미 집에서 자주 해먹어서 그냥 그랬음. 

점심 사진도 없다.. 더이상 사진 찍기가 귀찮았나보다.   

 

 

 

 

 

 

돌아가는 길에 시간 여유가 있길래 욕조에 누워서 반신욕을 했다. 

캬~ 경치 진짜 좋다. 

 

 

 

 

 

 

체크 아웃을 해야해서 짐을 챙겨 로비에 가져다 놓고 우리는 데크에서 시간을 보냈다.  

엄마는 그새 다른 한국 가족분들이랑 친해지셔서 열심히 이야기 꽃을 피우고 계셨고

2층 선베드에 누워서 노래를 흥얼흥얼 거리며 지나가는 배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캡틴이 선장실로 와보라고 손짓을 하셨다. 

 

 

 

 

 

 

 

오...신기방기.  우리끼리 신기해서 이것저것 쳐다보고 있었더니

캡틴이 한번 앉아보라면서 자리에서 비켜주셨다. 헉. 정말여? 

  

신나서 사진을 찍는데 슥 오시더니 모자까지 씌워주셨다.

딱 적당했던 1박2일 투어가 끝났다. 

이거보다 긴것도 있던데 지겨워서 못버틸듯.

 

사람들이 먼저 내리면 짐을 내려준다. 

우리걸 잘 챙겨서 다시 관광버스에 타면 왔던 그 길 그대로 돌아간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군것질 군것질.

고구마칩..? 산다 

 

 

 

 

 

계란은 포장이 신기해서 찍어봤다. 

뭔가..예뻐..!

 

우리 호텔은 살짝 외곽이라 바로 앞은 안되고 최대한 근처에 내려줘서 

한 10분 안되게 걸어서 도착했다. 

드디어 동남아 여행의 마지막날 밤이 찾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