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이른 아침, 아침잠이 없는 편은 아닌데 이렇게 신나는 일정이 있으면 눈이 번쩍 떠지지.
5시반에 일어나서 아침 온천을 위해 준비했다.
- 친구야.. 온천 갈래..? (소곤소곤)
- 잘래.
얘는 더 자게 두고 나혼자 키를 챙겨서 나왔다.

어제 갔던 탕이 아니고 따로 떨어져있는 건물에 있는 탕이었다.
셔틀 버스를 타고 간다. 제대로 가는거 맞겠죠..?

너무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나밖에 없었다. 더 좋아!
아무도 없어서 후다닥 찍어본 내부. 탕은 찍지 않아서 사진이 없다.
메인 건물에 있는 탕보다는 훨씬 작았지만 여기 쉬는 곳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좀 귀찮아도 부지런하게 움직인게 잘한 선택이었다.

여기 보자마자, 목욕하고 나와서 여기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지하고 생각했다.
내가 있는 동안은 정말 아무도 안왔고 직원들도 안보였다.
좋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친구랑 같이 밥먹어야하니까 돌아가는 버스 시간을 체크하고

이 조용함을 즐기면서 풍경을 보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빈속이지만 아이스크림은 언제먹어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룰루~ 신난다~ 지화자~

바람도 살랑살랑,
이른 아침이라 덥지도 않아서 드러누워서 책 좀 읽다가 낮잠 자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짤랑짤랑 소리도 좋았다.

얼음물에 담궈놓은 사이다?!
센스 뭐야.

아니 근데 그림에 왜 바나나가? 마스코트인가.
더듬더듬 다시 읽어봤다.
바나나 사이다..? 맞잖아..?
충격먹고 이거는 친구랑 나눠먹으려고 일부러 챙겨서 돌아갔다.

셔틀타고 메인 빌딩으로 돌아왔다.
다시 자면 정말 좋겠지만 조식이 더 중요했다.
아침식사 시간 정말 넉넉하게 주는 듯.

아침도 뷔페였다.
한번 또 뿌셔보겠습니다.

원하던 생선을 고를 수 있었나? 하도 오래되서 기억이.

아침에 밥+국은 행복한 옵션이죠.

반찬도 하나씩, 브로콜리는 집에서 해먹으려고 하면 뭔가 귀찮은데
밖에 나가서 보이면 희한하게 꼭 한번씩 집어 먹게 된다.

참치덮밥으로 2라운드.


반찬으로 연어회 사이드랑 수란.


반찬 추가.
샐러드는 건강을 위해 먹기도 하지만 맛있어서 평소에도 잘 먹는다.

덮밥 한번 더.
배고팠나. 잘먹었네.


디저트까지 먹고 조식 마무리.
밥 잘 먹었으니 아침 산책을 나가야죠.

나무가 많으니 공기가 좋은지 안좋은지 몰라도 그냥 좋은 것 같다.
플라시보 효과라도 좋다.

어제 봤던 게 저 빌딩 이었나보다.

가까이가도 여전히 용도는 모르겠다.

공연 용?


어제 지도에서 봤던 포니들.
두 마리가 보였는데 굳이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쳐다보다가 인사하고 지나갔다.

어제 지나갔던 다리.
아침에 보니 분위기가 다르다.

어제 봤던 금붕어들이다. 나중에 알았는데 여름시즌에만 하는 장식인 듯 했다.
아 이번 여행, 타이밍 너무 잘 맞춰 왔어!

이런 길 산책하면 기분이 좋거든요!
분명 배가 터질 것 같았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보니 금방 소화가 됐다.

꽤 열심히 걷고 숙소로 돌아갔다.

방으로 가다 말고 어제 봤던 사과주스를 먹으러 다시 스탑 .
약간 .. 나무 수액 뽑아먹는 나쁜 인간이 된 느낌도 나고...

어제 먹다 남긴 사과 과자랑 먹기.
남은 시간동안 뒹굴거리다보니 어느새 가야하는 시간이 왔다.
친구가 나를 역에 내려주고 간다고 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또르륵..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거지.

저 이번에는 앉아서 갑니다.
도쿄에서 아키타 갈 때의 입석의 충격을 받고 아키타 역에 도착하자마자 역 매표소인지 오피스에 가서
다음에 미리 돌아가는 기차편을 준비해놨었다. 예약해주세요..! 급하니까 일본어가 줄줄 나옴.
그거 아시죠, 급하면 언어가 저장되어 있는 뇌 부분이 활성화 되는 느낌?
미리미리하는 준비의 중요성을 이렇게 다시 느낀다.
같은 돈내고 하나는 서서가고 하나는 앉아서 일기를 정리하면서 갔다.

진저에일 좋아하는 편인데 복숭아맛? 안먹어볼 수 없지.
그냥 진저에일 마시는 걸로.

도쿄에 잘 도착. 이제는 기념품 사서 짐을 싸야한다.
엄마가 사오라고 했던 코인파스를 찾아 헤매다가 발견하고 너무 신나서 사진 찍음.
많이 피곤했는지 이 이후로 사진이 없다.
급하게 하느라 준비는 제대로 못했지만 운 좋게 이런저런 이벤트가 많았던 아키타 여행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친구랑은 아직도 잘 지내고 있답니다.
요새는 시카고 K-찜질방에 빠져버린 친구에게 식혜를 전파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