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Log/Asia

일본 아키타 #3

Dulcet. 2026. 5. 10. 02:07

 

 

 


전세계 어디를 가든 일에 치이는 직장인들은 가득가득한 법.

공연 때문에 반차를 썻던 친구는 밀린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오전에 재택근무를 했고 나는 혼자 돌아다니겠다고 나왔다. 
근데 친구는 지금 일처리 안해두면 온천여행에 차질이 생기기 때문에 꼭 끝내야 했다.

저녁에는 저번에 만났던 친구의 동료를 만나기로 해서 오후까지 열심히 돌아다니는 일정을 잡았다.

이 동네 할 거 없는데 혼자 괜찮겠냐고 걱정하는 친구를 안심시키고 나왔다.

외국 나가면 딱히 하는 거 없이 동네만 걸어다녀도 재밌어…
다행히 이날은 날씨가 쨍하니 좋았다.

 

 

 

 

 

 

 

시골은 시골이여. 지하철에 아무도 없어..
원래는 아침도 먹고 커피도 먹을 겸 (친구 집에 커피가 없었다..)

카페에 가려고 했는데 저녁 일정을 얘기하다 보니 생각보다 출발이 늦어져서 아점이 되버렸다.

그러면 그냥 아침을 스킵하고 점심을 든든하게 먹을 생각으로 라면집에 갔다.

 

 

 

 

 

 

 


다 동양인이지만 누가봐도 외국애는 나밖에 없었다. 좋아!

 

 

 

 

 

 

 

아침 안먹었으니까 2개 먹어도 됌.

국물이 누가봐도 느끼하고 짤 것 같아 보이는 국물이었다.

 

 

 

 

 

 


테이블 위에 잔뜩 쌓여있던 파까지 얹어서 먹었다.

냄새 빼려면 한참 걸어다녀야겠다.

 

 

 

 

 

 


배터지게 탄수화물을 먹고 소화 시킬 겸 냄새도 뺄 겸 다음 목적지까지 걸어갔다.

저 멀리 보이는 식물들. 뭐지.

 

 

 

 

 

 

 

수련! 세상에 이렇게 많이 펴있다니 그것도 동네 길 한복판에.

 

 

 

 

 

 

 

사진을 못 찍어서 그렇지 너무 예뻤다.

 

 

 

 

 

 

 

짧게나마 여기 벌레 많이 안생기려나 궁금했지만 우선 이 풍경을 즐기기로 했다.

그러다 또 딴 생각, 이 밑에는.. 연근이 잔뜩 있는 건가?! 

 

 

 

 

 

 


시바견처럼 아키타도 아키타견이 유명하다고 해서 궁금해졌다.

마침 공원에 아키타견을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하길래 가보기로 했다.

그림보고 대충 여기겠군 하고 간다. 아니면 뭐 한바퀴 더 돌면 되죠, 시간도 많은데. 

 

 

 

 

 

 


도착은 잘 했는데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었다.

흠 기다려야겠군.

 

 

 

 

 

 

 

시간이 남아서 뭘 할까 고민하다가 한국어 변역이 있는 지도를 득템했다. 이얏호.

아니 여기 성도 있잖아..?


 

 

 

 

 

일본 스타일의 성은 내 취향이 아니라서 굳이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성하면 한국이랑 유럽…

 

 

 

 

 

 

 

근처에 있던 신사도 보러 갔다. 

 

 

 

 

 

 

 

귀여운 여우상들.

 

 

 

 

 

 

 

시간이 되서 다시 아키타견을 보러 갔다. 

 

 

 

 

 

 

아키타견은 너무 귀여웠는데 저렇게 우리에 갇혀있어서 좀 안쓰러웠다.

사람들이 건드리면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걸까?

 

 

 

 

 

 

 

만난다기 보다는 동물원 전시하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고 안타까웠다.

평소에는 넓고 편한 곳에서 잘 지내기를.

약속시간까지는 아직 널널하게 여유가 있어서 지도에서 본 미술관에 가보기로 했다. 


 

 

 

 

 

 

잘 도착. 

 

 

 

 

 

 

 

 

귀여운 컬랙션 구경도 하고 에어콘 바람도 맞으면서 쉬다가 슬슬 갈 준비를 했다. 

 

 

 

 

 

 

 

 

 

뭔가 맘에 드는 사진. 

 

 

 

 

 

 

 

뭔가 억울해보이는 눈빛의 인형을 마지막으로 친구를 만나러 시내로 돌아갔다. 

 저녁으로 뭐 먹고 싶은가 물어봤더니 그동안 회전초밥집에 가고 싶었는데 같이 갈 사람이 없었단다. 오케이! 

 

 

 

 

 

 

 

따뜻한 차를 준비해주고 원하는 접시를 골라 열심히 먹었다. 

 

 

 

 

 

 

 

겨울이었으면 등푸른 생선을 먹었을텐데 아쉽. 

 

 

 

 

 

 

 

이런 퓨전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가끔 먹기는 나쁘지 않다. 

 

 

 

 

 

 

 

안먹으면 섭섭한 계란으로 마무리! 

여기서 배부르게 먹지 않은 이유는 다음 목적지가 친구 동료가 살고있는 동네 축제였기 때문이다.

가서 이것저것 군것질을 해야하는데 배부르면 맛이 없거든.

 

 

 

 

 

 

 

동네축제라길래 타이코 공연을 보러 갔던 곳처럼 정말 작은 동네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스케일이 좀 다른데..? 

해가 지고 불을 켜더니 공연이 시작됐다. 

 

 

 

 

 

 

 

해가 지면서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졌다. 

 

 

 

 

 

 

 

이렇게 입으신 분들이 줄을 맞춰서 춤을 추셨다.

왜 얼굴을 다 가리는거죠.. 궁금해...

뭘 알아야 이해도 하고 재미도 있는데 아는 정보가 1도 없다보니

그냥 짚모자를 이상하게 눌러쓴 사람들처럼 보였다. 

이래서 사전 조사가 중요한건대 ㅠㅠ 흑흑.

여행가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너무 가혹했다.

친구랑 친구동료한테 물어봤지만 얘들도 아는게 없었다.

공연도 중요하지만 너무 궁금해서 급하게 폰을 들고 열심히 검색을 했다. 

 

 

 

 

 

 

 

- 친구야, 혹시 우리가 와있는게 니시모나이 봉오도리니? 

- 몰라..

- 유네스코 등재 되어있다는데? 

- 오 그래?

- 일본 3대 봉오도리라는데? 

- 오 진짜? 

동네축제래매 이놈좌식. 

 

 

 

 

 

 

 

 

친구랑 둘이서 다시 구경을 하는데 뒤에서 누가 친구를 불렀다. 

돌아보니 친구 직장 상사가 친구를 알아보고 부른 거였다.

앗 놀러나왔는데 직장 상사..? 괜찮은거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친구랑 사이가 엄청 좋았다.

어쩌면 내 상사가 되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이때쯤에는

이 동네에 마음을 접은 상태라 부담 1도 없이 어울릴 수 있었다.

내 상사 아니면 뭐 그냥 동네 아저씨 아닙니까.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이러지말고 앉아서 얘기하자고 하셔서 어쩌다 보니 같이 테이블에 앉게 되었다.

나중에 오신 상사아저씨의 아내분도 같이 조인하셨다. 두 분다 외국에서 오래 살다 오셨다고.

그래서 두분 다 파워 E이신걸까.

 

 

 

 

 

 

 

 

꼬치도 먹으라고 주셨다. 좋은 사람들이군.

한참을 웃고 떠들다가 슬슬 일어났다.

돌아가는 길에 친구가 기념품이 사고 싶다고 해서 잠시 들린 가게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났다.

 

 

 

 

 

 

 

 

안 먹을 수 없자나요..

여름이고 겨울이고 아이스크림은 너무 좋아. 

젤라또도 맛있지만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매력이 또 있잖아요?

나라마다 우유맛도 다르니 아이스크림도 맛이 다른게 신기하다.

$1-2짜리도 맛이 이리 다르다니. 소소한 즐거움이다.

 

 

 

 

 

 

 

 

지나가다 만난 과일 가게. 어느 나라든 여름에는 수박인가보다.

우리 집은 워낙 싱겁게 먹기때문에 음식에도 소금을 많이 안뿌리는데

친구네 놀러갔다가 수박에 소금을 뿌려 먹는 방식이 있는걸 알게되서 엄청 놀랐었다.

띠용, 과일에 소금을..? 짜게 먹는 스타일인가보다 했었는데

나중에야 소금의 짠 맛이 단 맛을 더 극대화 시킨다는 걸 배웠다.

나름 과학적이잖아?

 

조금 이해는 가는게 미국 수박이 맛없는 건 정말 아무맛도 나지 않는다.

과일은 동남아가 짱인듯.

 

 

 

 

 

 

 

 

외국 여행은 일부러 맞추려고 해도 맞추기 힘든데  정말 운이 좋게 타이밍이 맞았다. 

여행하면서 만나는 이런 행운은 항상 즐겁다. 

내일도 일찍부터 돌아다녀야해서 더 늦기 전에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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