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몬세라트, 발데누리아 등 빡시게 시외로 돌아다녔더니
2024.06.17 - [Travel Log/Europe] - 바르셀로나 한달 살기 #6 - Vall de Nuria
엄마아빠가 시내 구경을 하자고 했다. (=우리는 멀리 가기 싫다)
오케이오케이. 그럼 동네에서 돌아다녀야지.
바르셀로나는 도시 자체가 약간 관광지 느낌이라 구경할 거리가 많다.
원래는 스페인에서 그닥 관심 못받는 구석에 있는 도시였는데
바르셀로나에서 올림픽이 열리면서 관광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한다.
스페인에서 오래 산 영국사람한테서 들은 내용이라 얼마나 정확한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출저: 모르겠음)
이 도시가 정말 신기하다고 느낀게 메인역이 있는 곳에서 독립시위를 한다.
여기 와서 독립을 원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
- 어디서 독립을 하는데??
- 스페인에서
- ?
- 바르셀로나 사람들은 어디 여권쓰는데?
- 스페인
이 도시가 카탈루냐어를 공식언어로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독립하려면 자체 언어와 문화가 있어야되니까 계속 독립을 요구하려면 스페인어를 공식으로 사용하면 말이 안맞지.
https://museupicassobcn.cat/en
Anyway,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여기에 피카소 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티켓을 예약하기로 했다.
아쉽게도 우리가 등록했던 가우디 프로그램으로는 피카소까지 뚫을 수는 없었다.
피카소가 바르셀로나 사람인가? 왜 여기에 박물관이 있지? 했는데 피카소는 말라가 (남부 도시) 출신인데
피카소의 재능을 알아본 피카소 아빠 (미술선생님)가 바르셀로나로 대리고 왔다고 한다.
나중에 말라가에 갔는데 거기도 피카소 박물관이 있었다.
이날 일정은 아침에 별거 안하고 쉬다가 오후에 피카소 박물관을 보고 저녁에 카탈루냐 음악당에 공연을 보러 가기로 했다.
https://www.palaumusica.cat/en
카탈루냐 음악당은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음악당인데 천장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엄청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이즈가 꽤 되는데 티켓값이 정말 괜찮다.
가끔 유명한 공연들도 잡히는데 운이 좋으면 이 오케스트라 공연을 이 가격에...??? 띠용.. 할 수 있음.
나도 오케스트라를 보러 가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갈 수 있는 타이밍은 다른 공연이었다.
그래도 보러 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음악당도 예약 완료. 준비 끝이다!
오후부터 돌아다니는 일정이라 아침에는 엄마가 산책 겸 나가서 걷고 싶다고 하셔서 해안거리를 보러 나갔다.
지나가다 만난 새로운 과일가게.
스페인이 과일 종류도 엄청 많고 가격이 정말 .. 부럽다 부러워.
이 동네 감이 정말 맛있었다. 감 드세요!! 홍시!!
시내에서 해안거리 쪽으로 걸어 가다 보면 무슨 기념탑이 보이고 바다가 보인다.
몰랐는데 피어에 주말마다 장터가 열린다.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잘못 사면 유리이거나 그냥 돌맹이지만 잘 보다보면
에메랄드나 오팔같은 원석으로 만든 장신구도 많아서 볼 줄 안다면 좋은 가격에 건질 수 있다.
보석 좋아하는 엄마도 가서 열심히 지르셨다. 쇠로 만든거랑 은으로 만든게 있으니 은인지 확인해야한다.
이번 기회에 동생도 어떤게 유리이고 어떤게 원석인지 구별하는 법을 배움.
돌아오는길에 약국에 들렸다. 여행와서 아프면 안돼!!
스페인에서 타이레놀 찾으시면 파라세타몰 Paracetamol달라고 하시면 되요.
미국에서 타이레놀을 extra strength로 사도 500mg인데 여기는 파라세타몰 그냥 달라고 했는데 650mg짜리가 나왔다.
나중에 돌아다니다가 아무 약국이나 들어가서 샀는데 1000mg 줘서 반씩 쪼개 먹었다.
숙소로 돌아와서 점심은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다.
나갈 준비를 하고 피카소 박물관으로 출발했다.
박물관에 먼저 갑니다.
동네 건물들도 보는 재미가 있다.
피카소 박물관은 사람이 정말 많았다.
미술에 관심이 많고 정말 제대로 관람이 하고 싶다면 아침에 사람들 없을 때 일찍 가는 게 나을 것 같다.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에 휩쓸려다니고 사진 찍고 비디오 찍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신이 없었다.
생각보다 꽤 넓고 작품도 많았다.
하나하나 보다보면 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갔다.
낙서같은 그림들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엽서 같아.
내가 미술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어서 이해도가 낮은게 아쉬울 뿐.
각자 관람하는 시간이 다르니 가족들을 기다리면서 잠깐 앉아 가이드북을 읽었다.
피카소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쉬는 시간을 가졌다.
숙소가 시내 중심에 있다보니 돌아다니기 정말 편했다.
자, 저녁에는 카탈루냐 음악당에 공연 보러 갑니다!
신기하군.
안에 들어가면 무슨 디즈니에서 나오는 성에 온 것 같다.
여기에 기둥이 포토스팟으로 유명한데 그거는 따로 투어티켓을 끊어서 가야한다고 했다.
너무하는거 아닙니까.
저 뒤로 보이는게 기둥장식들.
그치만 그냥 유리장식도 너무 예뻤다. 미녀와 야수에서 나오는 성 장식같아.
공연장 천장이 유명하다더니 정말 아름다웠다.
다른 앵글로 하나 더. 정말 직접 가서 볼만하다.
아름다운 건물이었고 즐거운 공연이었다.
우리가 알 정도로 유명한 공연은 아닌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공연이 끝나고 저녁으로 문어를 먹으러 갔다.
문어는 스페인으러로 Pulpo 뿔뽀라고 하는데 문어전문이라는 타파스집으로 갔다.
타파스 타파스 하는데 그냥 안주 비슷한 메뉴를 조금씩 이것저것 시켜서 먹는게 타파스다. 별 거 없어유.
여전히 시작은 맥주.
유럽은 물을 사마셔야 하다보니 그냥 자연스럽게 알콜 종류나 음료수를 많이 마셨다.
문어!!엄청 부드러웠다.
혹시라도 너무 질겨서 못먹을까봐 작은 걸로 시켰는데 맛있어서 큰 걸로 시킬걸 아쉬워했다.
여기서 자주 먹은 생선튀김. 동생은 이게 다 단백질이라고~ 하면서 엄청 좋아했다.
토마토 소스에 익힌 홍합.
pan con tomate.
처음 먹었을 때는 걍.. 그냥 그런데? 이랬는데 먹다보니 묘하게 중독되부려...
이것도 맛집이 따로 있다는데 우리가 먹은건 어느정도로 맛있는 건지 궁금해졌다.
스페인식 또띠야는 감자가 들어간 계란 오믈렛을 말한다.
양파가 들어간 것 안들어간 것을 고를 수 있다.
고추튀김.
뭔가 다른걸 더 시켜볼까 했는데 다른거 먹자고 해서
숙소로 돌아가다 통닭구이를 사와서 먹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갔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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