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Log/Europe

바르셀로나 한달 살기 #4 - Sagrada Familia

Dulcet. 2024. 6. 15. 22:53

 

 

 

 

구웰공원을 성공적으로 잘 봤고 다음 목적지는 가우디의 건축물로 유명한 성당인 Sagrada familia였다. 

 

 

 

 

바르셀로나 한달 살기 #3 - Parc Guell

엄마아빠가 잘 도착하고 한달동안 어디어디를 가야할지 고민을 했다.     2024.06.07 - [Travel Log/Europe] - 바르셀로나 한달 살기 #2 바르셀로나 한달 살기 #2숙소 문제를 처리하고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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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거의 모든) 관광지들은 미리 티켓을 예약해서 가야한다.

우리처럼 여유있게 있는 사람들이라면 아 이날 티켓이 없네, 뭐 그 다음날거 사면되지~ 하는데

짧게 오는 분들은 가야 하는 날 티켓이 없을 수 있거나 필요한 시간대가 없을 수 있으니 꼭 미리 예약하시길. 

날짜, 시간대가 정해져있어서 딱 그때 들어갈 수 있는데 일정에 안맞으면 못가유. 

무료로 미사를 보러 갈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줄도 엄청 길고 옆에 있는 작은 예배실로 갈 수도 있다고 봐서 우리는 패스했다.

종교적인 이유로 꼭 여기서 미사를 봐야겠다 하는게 아닌 이상 그냥 티켓을 예약하고 가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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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radafamilia.barcelonatickets.org

 

 

 

아직도 공사 중. 맨날 10년 안에 끝난다고 하고 10년뒤에 같은 말을 반복하기로 유명하다고 친구가 알려줬다. 

어디든 로컬 사람들이랑 친해지면 정보가 쏠쏠하다.

 

엄마아빠가 아침 일찍부터 돌아다니기 힘들다고 하셔서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일부러 오후 티켓을 구매했다. 

동생이랑 우연히 들렸다가 너무 맘에 들어서 다시 오자고 얘기했던 식당이 딱 그 동네라

미리 네명을 예약해서 여유있게 점심먹고 오후에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보러 가는 일정을 잡았다. 

 

 

 

 

 

 

 

 

역시나 줄이 엄청 길었는데 다행히 우리는 예약석으로 슉 들어갈 수 있었다. 

그나저나 우리 옆쪽에 있던 엄마와 따님 커플이 Menu del dia 런치메뉴 안드시고

파에야랑 다른거 시켜드시던데 진짜 오지랖을 부려야하나 엄청 고민하다 말았다.

항상 이럴때마다 고민이다.

안녕하세요? 이상한 사람 아닌데 그거말고 이거 드세요!! (이미 너무 수상함) 했다가 별로면 너무 죄송할 것 같기도 하고

아 저희가 알아서 할게요. 왠 참견이지. 똘아이인가..  이럴 수도 있으니까.

그래도 말이라도 하는게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우리는 고민 할 것도 없이 4명다 menu del dia 에서 원하는 메뉴를 골랐다.

원래 빵 포함인데 말 안하면 안챙겨줄 수 있음. 달라고 하세요!

 

 

 

 

 

 

 

엄마는 상그리아, 우리는 맥주를 시켰다. 

 

 

 

 

 

 

 

돼지고기 베이스에 렌틸을 넣어 만든 스튜. 

이날 조금 쌀쌀해서 시켜봤다. 

 

 

 

 

 

 

 

구운 호박, 비트, 견과류, 치즈가 올라간 샐러드. 

이 조합 맛있었다. 구운 호박이 완전 달달.

 

 

 

 

 

 

 

크림 파스타? 이건 영 그냥 그랬슴. 

 

 

 

 

 

 

 

메인으로는 대구 요리 2개 시키고

 

 

 

 

 

 

 

돼지고기  와인 요리 1개

 

 

 

 

 

 

 

 

스테이크는 5유로 추가해서 두꺼운 스테이크로 바꿨다. 

사람이 많으니 다 시킬 수 있어서 좋군. 

대구는 살짝 아쉬웠는데 나중에 그 유명한 가게에 꿀대구는 더 맛있기를 바라면서 먹었다. 

스포일러하자면 꿀대구도 그냥 뭐 그냥 그랬다. 

 

메인까지 다 먹으면 디저트로 뭐 먹을꺼냐고 물어보러 오신다. 

뭐있어요? 하면 그때그때 있는 디저트를 알려주시니 귀 쫑끗하고 리스닝 테스트를 해야한다.

우리는 그때 먹고 반한 치즈케익을 2개 시키려고 했는데 다 떨어져서 없다고 했다. 

 

 

 

 

 

 

절망. 왜요. 

 

 

 

 

 

 

 

동생이랑 오우노우.. 하면서 치즈케익을 중얼 대자 주인아저씨가 우리를 기억하는지

잠깐 기다려보라고 하고는 딱 한조각 줄수 있다고 해서 그거라도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다. 

 

 

 

 

 

 

 

크렘뷜레랑 비슷한 crema catalana.  여기가 카탈란이니까~ 

 

 

 

 

 

 

 

파이였나?? 그리고 아이스크림.

 

 

 

 

 

 

 

 

만족스러운 점심을 먹고 예약시간에 맞춰 파밀리아 사그라다로 걸어갔다. 

 

 

 

 

 

 

 

맨날 공사 중~~ 

매일 일어나서 보는 뷰가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하다가 

저 공사가 10년은 무조건 계속 된다는 사실이 다시 생각났다. 음. 그냥 그렇군 ^^.. 

들어갈 때 공항처럼 짐 검사하니 가볍게 가세요. 

 

 

 

 

 

 

 


시작은 건물 밖에서부터 한다.
꼭 어플을 다운 받아서 오디오가이드와 함께 하는걸 추천한다. 

저건 무슨 뜻이고 저건 뭐에서 영감을 받았고 하며 정말 자세히 설명해준다. 

숨은 그림 찾기처럼 설명을 들으면서 하나하나 찾다 보니 금방 시간이 지나갔다. 

 

 

 

 

 

 

 

 

겉만 봤을 떄는 그냥 특이하다 정도였는데 정말 멋있는건 건물 안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와! 하고 감탄사가 나왔다. 

사진이 다 담아낼 수 없는 느낌. 꼭 가서 직접 느껴야한다. 

 

 

 

 

 

 

 

 

들어가면 정말 무슨 숲속에 와있는 느낌이고 

하얀기둥이랑 스테인글레스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건축에 대해 아는건 1도 없지만 왜 가우디가 천재라는지 느끼게 해주는 장소였다. 

 

 

 

 

 

 

 

 

어플에 들어가서 특정 장소를 카메라로 찍으면 비디오 설명이 나온다. 

여기 천장은 저 위쪽 안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보여주고 왜 이런 구조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설명해줬다. 

시스템 진짜 잘 해놓은 듯. 

 

 

 

 

 

 

 

스테인글레스의 색도 특별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하나하나 의미가 있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 

종교와 상관없이 정말 아름다운 건축물이 뭔지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꼭 직접 가서 봐야한다!! 

 

 

 

 

 

 

 

안쪽을 열심히 구경하다 보니 지하에 가우디 무덤이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재정문제가 많았는데 가우디가 직접 돈을 구걸하기도 했다고 들었다.  

더 충격적인건 가우디가 길에서 전차에 치었는데 사람들이 거지인줄 알고 빨리 안도와줘서 결국 회복못하고 죽었다는 사실. 

그래놓고 나중에 가우디인걸 알고 사람들이 관을 들고 사그라다 파말리아까지 걸어와 여기에 안치시켰단다.

 

너무 어이없게 사람이 죽었는데 이 도시는 지금 가우디의 이름과 업적으로 돈을 쓸어모으고 있다.

여기 오기 전부터 바르셀로나 하면 가우디, 가우디 하길래

대단한 사람인가보다, 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과거를 알고 나니 뭔가 씁쓸하다.

재능을 이용해서 돈을 쓸어모으거나 정치적 지위가 높았다면 바로 치료받고 문제없이 살았으려나? 

 

 

 

 

 

 

 

 

 

 

가우디가 살아있었으면 이미 완공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우디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건 신기하고도 씁쓸했지만 성당인걸 떠나서 건물 자체가 정말 아름답고 신기하다. 

유럽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성당을 가봤지만 여기 내부 같은 곳은 없었다. 

스페인에 바르셀로나까지 가게 되었다면 구웰공원이나 구웰저택보다 여기를 꼭 추천하고 싶다. 

나와보니 못 본 것들이 있어서 가기전에 다시 와볼까 했는데 아쉽게 이게 마지막이었다.

 

 


 

 

 

숙소로 돌아가서 다들 각자 쉬는 시간을 가졌다. 

붙어서 돌아다니면 개인 시간이 필요함. 아니면 싸움남.. 

점심에는 양식으로 배부르게 먹었으니 저녁은 한식 먹어야된다고 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털어 비빔밥을 하기로 하고

 

 

 

 

 

 

 

엄마가 챙겨온 미역에 스페인 소고기를 넣어서 미역국을 만들었다. 

 

 

 

 

 

 

 

 

계란 반숙 무조건이지. 

즐거웠던 하루가 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