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보다 밥을 좋아하는 나는 김밥도 정말 좋아한다. 속재료를 꽉꽉 채운 김밥은 먹을 때 마다 너무 행복해.
고기보다는 기본 야채나 참치 김밥을 좋아하는데 숙소 근처에 김밥집이 있어서 일하다가 귀찮을 때 종종가서 사먹었다.
주로 그냥 김밥한줄 포장이요~하는데 이날은 포장도 하기 귀찮았는지 먹고 온 날.
서귀포쪽에 놀러 간 날.
돼지불고기 (주물럭?)이 괜찮다는 식당 추천을 받아서 여기서 만난 친구랑 먹으러 갔다.
고기 양은 많은 것 같지 않았는데 콩나물이랑 파채 무생채까지 넣고 같이 볶으니 진짜 최고였다.
나는 고기만 들어가는 것보다 이렇게 다양한 재료가 빵빵하게 들어가는 걸 좋아해서 완전 신났다.
콩나물 팍팍 넣어!! 한가지 아쉬운게 밥까지 볶아 먹어야되는데 친구가 많이 못먹는다고 해서 볶음밥 마무리를 못했다. 따흐흑.
너무 아쉬워서 서귀포에 갈 일이 생기자마자 먹는거 좋아하는 인간들로 파티를 새로 만들어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식당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밥까지 볶아먹었다. (만족).
- 나 저번에 왔을 때 볶음밥을 안먹었어!
- 너 실격
후식은 녹차빙수~ 제주에서 녹차빙수는 다 먹으러 다닌 듯.
제주에서 나오는 녹차인가? 오설록만 그동네 녹차인가?
산책하는데 길가에 핀 꽃이 너무 예뻤다. 꽃이 흰색이야! 팝콘 같아!
동생이 식물을 찍기 시작하면 나이를 먹은거래,라고 하는데 맞는 말 같다.
어릴 때는 엄마가 다육이 보고 우리 아이들이라는 걸 보고 뭐지 (엄마 애 여기있슈)했는데
점점 식물을 키우다보니 우리도 내 식물! 마이 베이비!를 외치게 되더라.
아이돌 덕질 하는 사람 처럼 사진첩에 식물 사진이 늘어가고 있다. 예쁜 걸 어떡해요.
주말에 친구가 만나자고 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얘도 육지에서 왔는데 나랑 입맛이 비슷해서 자주 만나 새로운 식당 도장깨기를 하고 다녔다.
- 오늘 뭐 먹을까?
- 떡볶이. 무제한 떡.볶.이! 두끼!!!
- 어어..그래.. 가자
제주에서 두끼를 갔다. 이게 무슨 신당동 떡볶이처럼 유명한 것도 아니고
어디서나 갈 수 있는 체인점?!? 이랬는데 막상 가니까 맛있어서 둘이 아주 신나게 먹고 나왔다.
고기국수에 질려서 밀면을 먹으러 갔다.
밀면은 부산이다..!!
엄마가 놀러왔을 때 무심코 지나가다가 엄마가 도구도 없는 숙소에서 해먹기 귀찮은데
짜장면이나 먹고 들어가자고 해서 들어갔다가 반해버린 백짬뽕.
우리 바로 옆테이블도 딸이랑 엄마였는데 우리가 탕수육도 먹고싶고 짜장도 먹고 싶고 짬뽕도 먹고 싶다~ 이러니까
"여기 양 많아요! 두개만 시켜!" 하고 우리를 말려주셨다.
알려주신대로 양 진짜 많고 음식이 다 맛있었다! 까다로운 엄마 입맛을 통과.
이 이후로는 중국집은 여기로만 갔다.
번역 관련 일하시는 분이랑 알게되었는데 이날 뭐 잠깐 도와드린다고 만났다.
여기 카페는 음료를 시키면 저렇게 하나씩 사이드로 껴주는게 너무 반갑고 감사하다.
생초콜렛이랑 라떼.
저녁에는 친구들이랑 만나 닭갈비를 먹었다.
사리 추가가 있길래 오 떡이랑 고구마? 하고 시켰는데 아무리 봐도 고구마가 안보여서
직원분을 불러 저희 고구마 추가했는데 안나왔어요, 했더니
고구마가 아니고 고구마떡이에요. 떡 안에 고구마가 있어요 라고 알려주셨다.
고구마..떡..??
다들 처음 먹어본다면서 어떻게 생겼어!!하며 고구마떡을 찾아 뒤적거렸다.
다음에는 그냥 고구마나 감자를 시키는걸로.
밥먹었으니 반자동으로 커피를 먹으러 간다. 시간이 어정쩡해서 그냥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로 갔다.
열쉼히 공부를 하는 대학생(고등학생이려나?)들을 보면서
"나도 학생 때 공부 열심히 했는데~ 기억나니~ 라떼는 말이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기억 날리가 없다. 다 다른 학교를 나왔다.
국밥은 사랑이다. 친구랑 아침부터 만나서 국밥을 먹으러 갔다.
- 다진마늘 넣으면 맛있나?
- 당연하지!
- 근데 냄새나서 괜찮나..
- 어짜피 누구 만나서 뽀뽀 할 것도 아니니까 그냥 넣어.
- 예스.
수국 봐요! 너무 예뻐!
색이 어쩜 저러지.
친구랑 보다가 뒤에 깻잎같다고 삼겹살 약속을 잡았다.
친구가 좀 힘든 일주일을 보내고 있어서 나와! 같이 빙수먹으러 가자! 하고 꼬셔서
근처 설빙으로 가 니가 먹고 싶은걸로 시켜! 했더니 이런걸 시켰다.
이거는 빙수가 아녀... 당뇨여..
어느 날의 야식. 음 그냥 그랬다.
치킨은 그냥 뼈있는 후라이드가 제일 무난한 듯.
일식 정식집 컨셉의 식당이었는데 한번 먹어보기 그냥 무난했다.
치킨난반 시켰는데 이 이후로 간적이 없다.
고기국수보다는 그냥 국밥으로! 면보다는 밥.
그러고보니 그냥 밀가루 종류보다 밥을 좋아하나보다.
튀긴거 그만 먹자고 해서 찜닭으로. 당면추가..!!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을 산처럼 올려주는 녹차빙수.
동생이 생각보다 잘 못먹었다. 더 노력하도록 해.
둘 다 고기국수 크게 좋아하지 않아서 수육국밥에 시래기국밥(?)을 시켰다.
동생은 빵은 좋아하는데 면은 딱히 찾아 먹는 편은 아닌가보다. 애기때는 잘 먹던데 크면서 입맛이 바뀌었나?
날씨 어플로 일몰시간을 체크해서 함덕에 갔다.
물에는 안들어가고 해가 지는걸 멍하니 보다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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