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Log/Asia

몽골 울란바토르 #2

Dulcet. 2024. 3. 22. 23:04

 
 

 
 
 
몽골 출장 첫날을 잘 마무리하고 너무 피곤해서 기절.

 

 

2024.03.21 - [Travel Log/Asia] - 몽골 울란바토르 #1

 

몽골 울란바토르 #1

월급쟁이의 나날, 평소와 다를거 없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 메일이 왔다. - 몽골 출장 기회가 있는데 생각 있으심? - 보내줘!! 몽골이란 나라에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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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힘차게 일어나서 후다닥 준비하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맛있는 조식과 함께라면 하루의 시작이 너무 신나지.
 
 
 

 
 
 
맛있는 감좌~~ 어제 밤부터 감자 생각했잖아~ 
열심히 먹고 있는데 동료가 와서 너 여기 요거트 먹어봤냐고 물어봤다.
 
- 요거트? 아니 아직 안먹어봤어
- 이동네 요거트 완전 맛있어. 빨리 먹어봐. 
- 아 오케이. 지금 간다. 
 
 
 

 
 
 
진짜 짱 맛있었다. 이야... 
그냥 먹으면 좀 묘한데 여기서 수제로 만들었다는 잼이랑 꿀을 올려 먹으니까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자 일하러 갑시다.
 
 
 

 
 
 
 
열심히 일했다는 증거. 
 
 
 
 

 
 
 
점심은 각자 알아서 먹기로 하고 친한 동료들 몇명이 모여 몽골 음식점으로 갔다.
어제 부장님이랑 갔던 곳 말고 다른 곳을 찾아갔다. 메뉴 주세요! 
아 몽골 왔으니까 몽골 식 찐만두 (Buuz) 먹어야지
 
 
 
 

 
 
 
헉 나 이거 먹어보고 싶었어. 마테차!
우유를 넣은 차라는 걸 예전에 본적이 있는데 밀크티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나로서는 꼭 먹어보고 싶었다. 
동료들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주전자로 시켰다. 
얼마 안가서 음식이 나왔다. 
 
 
 
 

 
 
 
애피타이저인 튀긴 빵. 은근 인기가 좋았다. 
 
 
 
 

 
 
 
친구랑 반씩 나눠 먹으려고 시킨 그린 야채 스무디. 
몽골에서 너무 고기랑 감자, 빵만 먹는거 같아서 이런거라도 먹어서 건강한 척을 해야겠다. 
 
 
 
 

 
 
 
 
찐만두. 보오즈? 보쯔? 부쯔?
 
 
 
 
 

 
 
 
튀긴 만두. 호쇼르. 
 
 
 
 

 
 
 
무슨 간 요리였는데 몸보신한다고 시킨 동료는 한입먹더니 오우~ 향이 너무 강해 하고 안먹었다. 
몽골은 전체적으로 고기들이 육향이 굉장히 강한 편이었다. 
 
 
 
 

 
 
 
목이 너무 맥혀서 시킨 아이스티. 신기하게 이 식당은 얼음이 있었다. 'ㅅ'
어제 갔던 데는 겨울시즌에는 아무도 차가운 음료를 안판다더니 다들 그냥 자기 맘대로군. 
 
옆에 있는 컵은 아까 시킨 밀크티. 
내 취향 아니야~ 반컵 정도 먹고 포기했다. 못먹겠다. ㅎㅎ...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 
이따가 6시에 리셉션이 있는데 오프닝 전에만 제대로 오면 지금 꼭 안돌아와도 된다고 했다.
오후 일정이 취소 된 건가? 뭐가 됐든 너무 좋아.
 
 
 
 

 
 
자유시간~ 유후~ 
뭐하지 하다가 시간이 너무 어정쩡이라 근처에 있는 박물관에 가기로 했다. 
가깝지만 국립박물관이다! 볼게 많을거라구! (박물관 매우 좋아함)
 
 
 
 

 
 
 
광장을 지나가야해서 걸어가는데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었다.
 
 
 
 

 
 
 
 
밥먹었으면 당연히 아이스크림을 먹어야죠. 
동료: 딸기 맛 주세요! 
주인: 딸기맛 없어. 바닐라 있어 
나: 초콜릿 주세요!
주인: 초콜릿 없어. 바닐라 있어
 
얘들아 에브리바디 바닐라로 통일해라! 
 
 
 
 

 
 
 
 
바닐라도 맛있었다. 히히. 이 동네 유제품이 다 괜찮네.
거기다 콘이 와플콘임. 퀄리티 뭐야.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박물관으로 걸어갔다. 
 
 
 
 

 
 
 
 
티켓을 사서 들어가는데 사진을 찍으려면 티켓을 따로 사야된다고 해서 패스했다.

볼게 엄청 많아서 기록이 없는게 아쉽지만.. ㅠㅠ 
전통 옷이라던지 장식품들 신기한게 엄청 많았는데. 휴.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한번 쯤 들려봐도 좋을듯. 
흥미로운 내용이 많았는데 기억이 안나네. 이래서 기록은 그때 그때 해야되는 걸 다시 느낀다. 
 
 
 
 
 

 
 
 
한참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호텔 로비에 있는 커피숍에서 모였다.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문이 닫혀있어서 장사하는 커피숍 맞냐고 다들 물어보던 그 커피숍ㅎㅎ..
장사합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오세요.
 
 
 
 

 
 
 
커피가 5잔이 나왔다. 음, 사람이 3명인데 왜 5잔이지? 
대표로 커피를 주문한 D도 놀라서 이게 무슨 일이지 하면서 직원분을 쳐다봤다. 
 
- 너 커피 이렇게 많이 마셔? 지금 오후 4시야.
- 아닌데.. 나 한잔씩 주문했는데.. 저기요, 저 몇잔 시켰나요..? 
-직원: 너 5잔 달라고 했잖아 
- 그런가보네. 얘들아 다 마셔~ 
 
뭔가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었나보다. 얘는 주문하면서 가격도 안봤나... 
지나가던  동료 둘을 불러 세워 한잔씩 마시게 했다. 강제 카페인 공급.
그래 오늘 리셉션 늦게 까지 한다니까 카페인 섭취하자.
후루루룩. 
 
 

 
 
으악. 한입 마셨는데 한약처럼 쓴 커피였다. 우유를 1:1수준으로 타서 간신히 마셨다. 이 동네는 커피는 아닌가벼.
슬슬 리셉션에 참가할 시간이 되서 각자 방에 가서
옷갈아입고 준비하고 로비에서 만나 리셉션 홀로 갔다.
솔직히 말해서 리셉션은.. 정신이 없었다.
 
높은 사람 누군가가 온다고 하긴 했는데 권력 탑급이 오셨다. 바쁘신데 왜 여기까지 오고 그러세요. 좀 부담스럽네요.
근데 오프닝 시간에 맞춰 준비가 안되 사람들을 잠시 홀에서 대기 시키고
카메라맨 어딨어! 빨리 들어와서 사진 찍어! 사람들 막어! 진짜 정신이 없었다. 
 
갑자기 "한명씩 나와서 한마디씩 해라", 라는 말에
밥먹다가 뜨허헉하면서 뭐라고 해야하나 고민고민을 하고 
긴장해서 뭐라고 말한지 기억도 안난다. 나는 그냥 어버버하다가 땡큐로 끝냈다. 
 
 
 
 
 
 

 
 
 
다행히 다 지나가고 앉아서 밥을 먹는데 여기서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터져부림. 
당연히 가시가 없는 필렛일거라고 생각한 생선은 그냥 가시채로 잘라진 요리였고
무심코 꿀꺽하고 먹었다가 목에 가시가 걸렸다. 
 
 
 
 

 
 
 
고기나 먹을껄!! 아니 왜 하필!! 오늘!! 여기서!!! 일하는데!!! 
동기들이 괜찮냐면서 물 마셔봐, 빵을 먹어봐 하며 온갖 방법을 다 써봣는데
제대로 박혔는지 하나도 소용이 없었다. ㅠㅠ.
부장님한테 말하고 방에가서 토를 해볼까 했는데 그것도 소용없었고.. 하.. 
 
거기다 이 날 리셉션 끝나고 다같이 바에 가기로 했었는데 목이 너무 신경쓰여서 생일이고 나발이고 그냥 병원에 가고 싶었다. 
어떡하지 ER 이라도 가야하나 고민을 하는데 자다가 가시가 빠질 수 있다고 해서 우선 기다려보고 
아침에 차도가 없으면 병원 가기로 몽골 지부 직원이랑 얘기를 하고 내일 아침에 상황을 보기로 했다. 
 
엉엉. 뭐가 이렇게 꼬이냐.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속이 불편할 정도였다. ㅠㅠ 

내가 다시는 몽골에서 생선 먹나봐라. 땅으로 막힌 곳에서 생선을 먹었냐.병원을 가게되려나 걱정하면서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목을 확인하기 위해 침을 삼켜봤다.
어제는 침만 삼켜도 가시에 찔려 아팠다.

 
 
 

 
 
괜찮아..!! 없어!!
 
 
 
 


없다고!! 프리덤~~~~~~ 
 
아 진짜 어제 밤부터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수명이 몇년 줄은 것 같았다.
빠진 가시는 어디로 갔을까? ㅠㅠ 위에 걸려서 빵꾸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을 잠시 했다.
그치만 우선 목이 괜찮다는 것에 감사하고 주섬주섬 다시 일하러 나갈 준비를 했다. 지독한 워커홀릭인가. 지금 생각해보니 뭐 이렇게 일을 열심히 했나 싶다.
 
어제 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가시가 걸려서 고생했으니
아침이라도 맛있게 잔뜩 먹겠다!! 하고 널널한 바지를 입었다. 
 
 
 
 
 

 
 
 
 
감자 맛이써!!!! 감사합니다!!! 
목구멍에 가시가 없는게 이렇게 행복한 일이구나. 흑흑.
 
 
 
 

 
 
 
근데 몽골에서 제일 맛있는건 요거트였다. 
진정한 오가닉 요거트에 꿀 + 로컬 베리로 만든 잼을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었다. 
둘쨋날 먹어보고 하루에 한대접씩 먹었다. 
몽골에 갈 기회가 있다면 요거트를 꼭 드셔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어째 음식 사진 밖에 없는 것 같지만 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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