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Log/Asia

베트남 푸꾸옥 여행 #2

Dulcet. 2024. 1. 26. 22:09

 

 

 

 

 

 

뭔가 엄청 길었던 하루를 보낸거 같은데 아직 오후였다..  

공항에서 나온 지 거의 7시간이 지났는데 체크인도 못했어. ㅎㅎ..

 

 

 

 

2024.01.11 - [Travel Log/Asia] - 베트남 푸꾸옥 여행 #1 

 

베트남 푸꾸옥 여행 #1

조금 지치는 일이 겹치도 겹치던 때, 엄마랑 짧게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비엣젯 항공을 타러 월요일 밤에 인천공항에 도착. 새벽 1시반 비행기였나. 나는.. 사람이 음슴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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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인 하러가자! 

섬이 그닥 크지 않다보니 빙빙 돌던 그 동네가 우리 리조트 동네였다. 

섬 위쪽에도 유명한 리조트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애들있는 집이 가기 좋은 곳이었다. 

우리는 반대로 차라리 한국사람들이 많이 없고 애들 놀기에는 그냥 그런 리조트를 찾았다. 

열심히 보다가 공항에서도 가깝고 조용하다는 리뷰가 많던 리조트로 결정. 

 

나는 공홈에서 직접 예약해서 $10 바우처 2개를 받았다.  신기하게 달러로..? 

참고로 베트남 여행 업체들에 연락해서 가격 받았는데 공홈보다 훠얼씬 비쌌다.

다음에는 가격이.. 왜 이러지 하고 한국 업체들이랑 알아봤는데 여기는 또 조식만 포함이었다.

엄마의 까다로운 입맛을 일일이 맞추기는 너무 힘드니 나는 all inclusive로 예약을 할 예정이라 가격 다시 부탁드려요 했더니

그 리조트는 그 옵션이 안된다, 나중에 가서 추가해라, 등등의 답이 왔다.

그럴거면 뭐하러 그쪽을 통해서 합니까?

그냥 공홈 비교하고 혜택받으시길. 

 

점심을 먹고 12시가 조금 지나 로비에 도착했다. 가이드분께서 정말 로비 바로 앞에 내려주셨다. 

체크인 하기는 좀 이른 시간이라 걱정했는데 얼리 체크인 해줘서 별 문제 없이 바로 들어갔다.

엑스트라 차지하고 더 큰방으로 바꿀래 라며 세일즈를 하던데 이미 꽤 큰 사이즈 방이라 패스. 

 

 

 

 

 

 

 

 

조용한 쪽으로 주세요 했더니 맨 위층 방으로 줬다.

뷰 쥑인다! 천둥번개친다더니 구름 하나 없는 하늘! 

 

 

 

 

 

 

 

옆방에는 애들이 있는지 시끌시끌했는데 밤에는 조용해서 잘 지내고 왔다.

에어콘이 틀어져 있는데 더워서 아직 켠지 얼마 안됐나보다 하고 기다렸다. 

잠을 제대로 못 잔 우리한테는 너무 밝아. 커튼을 치고 낮잠을 자기로 했다. 

 

 

 

 

 

 

 

더블베드 하나씩 차지하고 누워서 오니까 어때~ 하며 수다를 떨다가 기절. 

수다 하니까 생각났는데 올때 타고온 비행기 기장님 넘나 웃기셨다. 

영어로 This is captain speaking 하면서 엄청 낮은 동굴 목소리로 

날씨가 어떻고 시간이 어떻고 하시더니 갑자기 한국어로 

"안녕하세여, 캡틴이에여, 한국말 잘 못해여, 한국에서 미군 공군 다녔어여, 인천에 있었어여" 하며 방송을 해주셨다.

말투에 빵터짐. 

마지막에 "날씨 더워여~~" 에 아주 뒤집어졌다.

 

 기장님은 옳았다. 너무 더워서 깼다. 에어콘 안돌아가는거 아니냐. 헉헉. 

분명 낮게 세팅해놨는데 온도가 내려가기는 커녕 지글거리는 햇빛에 맞춰서 올라 가는 상황. 

 

 

 

 

 

 

 

 

에어콘이 안되나보다 싶어서 프론트에 연락해놓고 

시원한 맥주하나 마셔야겠다 해서 로비에 내려갔다. 

 

 

 

 

 

 

 

비아-주세요. Ice cold한 걸로 주세요. 

캔은 사이공밖에 없다고 해서 괜찮다고 받아왔다. 꿀꺼꾺ㄹ꺾.!! 

 

올라갔더니 직원이 와서 뭔가를 갈고 있었다. 미리 갈아줘..

 

 

 

 

 

 

 

수영장이랑 해변 구경가자고 해서 옷갈아입고 이것저것 챙겨 나왔다. 

수영장 옆에 있는 pub/bar.

 

 

 

 

 

 

 

뒤쪽으로 해변으로 걸어가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칸쿤이 생각나던 곳! 

 

 

 

 

 

 

 

모래도 부들부들한 모래였다. 

 

 

 

 

 

 

 

칵테일 하나씩 시켜서 선베드에 자리 잡았다. 

 

 

 

 

 

 

 

엄마는 수영하러 가고 나는 밀린 일기쓰기.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너무 좋았다.

 

 

 

 

 

 

 

 

 예약한 나에게 치얼스-! 

그렇게 여유를 즐기다보니 해가 슬슬 내려왔다. 캬.. 

 

엄마가 너무 좋아하셔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업됐다. 

- 딸 우리 둘이 같이 하나 찍자

- 그래! 나 삼각대 갖고왔어. 

문제는 내가 이걸 제대로 써본적이 없다는 거지.. 

 

 

 

 

 

 

실패 (내 핸드폰!!와장창)

한 4번정도의 실패 뒤 성공했다. 

방으로 돌아와 후딱 씻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내려갔다. 

 

 

 

 

 

 

 

 

 

로비가 2층이고 1층에 식당이 있다.  

올 인클루시브 팔찌 보여주고 앉아서 메뉴를 받았다. 여기서 예상하지 못했던 .. 문제가.. 

이날 우리를 도와주신 직원분이 영어를 전혀 못하심. 

메뉴보면서 이게 코스 처럼 하나씩 고르는건지 아니면 main dish로 하나만 고르는 건지를 물어봤는데..

대답을 그냥 yes, yes라고 하셨다. 뭐가..yes죠.. 

 

All inclusive로 가도 식당마다 코스요리, a la carte 요리 등등 스타일이 달라서 주문하기 전에 물어보고 하면 좋다.

 

- 아 그럼 양이 어떻게 되요? small portion 인가요? 

- 스몰! 스몰!  

- 그럼 코스요리처럼 섹션에서 하나씩 시키면 되요? 

- 예스!

 

 

 

 

 

 

나는 대답을 들은대로 엄마한테 통역했을 뿐이고. 

우리는 메뉴 섹션에서 원하는걸 하나씩 주문했을 뿐이고.. 

왠지 쎄해서 중간에 월남국수는 취소까지 했다. 

 

 

 

 

 

 

 

식전빵. 얘네 빵 맛잇음. 

 

 

 

 

 

 

 

엄마가 주문 한 망고주스랑 나는 탄산수. 

 

 

 

 

 

 

 

애피타이저로 시킨 샐러드...가 나왔는데

사이즈가 애피타이저가 아님. 저건 식사용 샐러드다!! 

 

그릇 사이즈 보고 쎄-했다. 

잠깐 .. 메뉴마다 다 저만한 사이즈로 나오는건 아니겟지..?

 

 

 

 

 

 

 

우리 이거 하나씩 시켰는데..  아티쵸크 넘 오랜만에 먹었다. 

맛있는데 엔쵸비 너무 짜서 못먹겠움. 

 

- 딸 엄마 벌써 배불러. 

- .. 엄마가 고른건 엄마가 먹어야지..

 

 

 

 

 

 

 

rice section에서 시킨 게살볶음밥이랑 

 

 

 

 

 

 

 

타마릭레몬그라스 치킨요리. 

치킨이 이날 베스트였다. 

 

슬슬 배터지기 시작함. 엄마가 우리 이제 다 먹은거지? 할때쯤 

직원분이 이거까지 다 먹나 함 보자, 라는 웃음으로 파스타를 갖고 오셨다. 

 

 

 

 

 

 

 

 

 

pasta section에서 시킨 바질페스토랑 카보나라. 

스몰..포션이라면서요... 광광... (이마짚)

 

아니 파스타 양은 또 왜 이렇게 많음?? 알덴테로 진짜 잘삶았다. 

배가 안불렀으면 너무 맛있었을 텐데 ㅠㅠㅠ 그와중에 바질페스토 취향저격. 배가 터질 것 같은데도 맛있었다.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이랑

 

 

 

 

 

 

 

 

passion fruit 판나코타.

 

 

 

 

 

 

 

 

왜 주문할때.. 안말렸어요 언니... 계속 물어봤자나여...

나는 그렇다 치고 엄마는 체구도 작은 편인데 이걸 정말 다 먹을 거라고 생각하신걸까 

아니면 all inclusive했다고 음식 아까운줄 모르고 쑈한다고 생각했을까 

뭔지는 몰라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으면 좋았을껄. 

나도 음식물쓰레기 나오는걸 싫어해서 진짜 열심히 먹었는데 그래도 무리였다. 

 

너무 많이 먹어서 위가 아파 바로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밖으로 나와 밤바다를 산책했다. 

모기가 많다 들어가자.

둘다 소화가 너무 안되서 리조트에 있는 짐에 가서

엄마는 사이클하고 나는 일립티컬 돌리고 들어왔다.

 

 

 

처음 왔을 때 문제였던 에어콘도 잘 돌아가고 소음문제도 없이 잘자고 둘쨋날 아침이 왔다. 

살짝 이른 아침이었는데 아직 해가 다 안올라와서 그런지 딱 좋은 온도였다. 

침대에서 뒹굴뒹굴 하고 있는데 갑자기 쎄한 느낌. 아 이거 터질각인데. 

꼭 여행가면 4-5일정도 여유가 있어도 지 멋대로 사이클 조정하는 몸뚱아리 때문에

여행갈 때마다 불안하다. 근데 왠지 이거 내일정도면 시작할 느낌이었다. 

 

안돼. 나 아직 수영장도 못들어가봤단 말야. 

이럴거면 어제 낮에 수영할걸! 시커멓게 탈꺼 뻔히 아니까 아침이나 밤에 들어가려고 안간건데.

후다닥 수영복으로 갈아입으면서 엄마한테 지금 수영장 갔다 와야겠다고 했다. 

나 여기 온다고 수영복 새로 샀단 말야. 광광 ;ㅅ; 

하이 웨이스트라 그런지 엄마가 뱃살이 안보인다고 잘샀다고 했다. 감사함다.

 

아니 내가 막 수영장에서 노는걸 좋아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한번을 못들어가면 너무 슬프잖아?? 

3-4명 정도 밖에 없던 수영장에 들어가서 룰루 랄라 수영을 하다가 

엄마가 바다에도 한번 가봐~ 라고 하셔서 같이 갔다. 

 

 

 

 

 

 

 

 

 아침을 먹기전에 스트래칭 클래스를 예약해두었기 때문에 빨리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운동실로 가야했다. 

요가 수업이랑 스트래칭 수업이 따로 있길래 스트래칭이 좀 덜 격하지 않을까해서 한건데 착각이었어!! ㅋㅋㅋ

너무 빡센 수업이었다. 

 

한시간 빡시게 스트래칭 하고 Thank you!하고 나오는데

강사님이 너네 이따가 아쿠아 피트니스 신청했지? 라고 물어봤다. 

어떻게 알았어요 했더니 그것도 자기가 한단다. 

그거는 엄마만 할거라고 했더니 지금 아무도 신청을 안해서 1:1이 될수도 있다고ㅋㅋㅋ.. 

알겠다고 이따 보자고 하고 밥먹으러 갔다. 

수영 + 스트래칭까지 했더니 배가 제대로 먹을 준비.  아침은 뷔페! 기대한다! 

호텔이 스페인계열이다 보니 유럽식 + 월남식이 같이 있는데 꽤 먹을게 많아서 좋았다. 

 

 

 

 

 

 

 

운동 핑계로 많이 먹어야지. 

 

 

 

 

 

 

 

살라미랑 치즈, 빵이랑 먹으면 을마나 맛있게여. 

 

 

 

 

 

 

 

커피는 역시 카페쓰어다. 연유 팍팍 넣어서 먹었다. 

 

 

 

 

 

 

 

 

뭔지 몰랐는데 이날의 베스트. 

 

 

 

 

 

 

 

 

쌀국수랑 삼겹살 훈제구이 비슷한거랑 같이 먹는건데

고기가 ..b.. 넘넘 맛있게 먹었다. 

엄마가 아침부터 삼겹살이 먹어지니? 라는데 물론이죠. 잘 먹어집니다. 맛있습니다.

 

 

 

 

 

 

 

 

 

피클 있는데서 갖고 온건데 이게 뭔지 아시는 분.  무슨 뿌리 같은데, 뭘 피클한거지? 

어제 우리랑 커뮤니케이션 와장창 하신 직원분이 또 계시길래 물어봤는데

역시나 언어의 장벽으로 답을 얻지 못했다.  

 

후식으로 과일까지 먹고 슬슬 소화도 할겸 수영장 선베드에서 수다를 떨다가 

햇빛이 뜨거워져서 방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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