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빡세게 돌아다니고
2024.01.09 - [Travel Log/Korea] - 광주 1박2일 #1
누운지 얼마 안된거 같은데 벌써 아침이라니.
오늘도 열심히 돌아다니고 더 먼 거리를 가야하는 A가 먼저 떠나고
우리는 한 3시간정도 더 늦은 비행편으로 돌아가는 스케쥴이었다.
더블, 싱글침대가 있는 방이었는데 M이 살짝 감기에 걸려서 혼자 쓰고
A랑 내가 같이 더블에서 잤다.
문제는 A가 코를 너무 심하게 골아서 잘 수가 없었음.
귀마개를 꼈는데도 어찌나 심하게 고는지. ㅜㅜ
푹자고 일어난 A가 굿모닝~ 하고 아침인사를 하자마자
나랑 M이 너 왜 이렇게 코를 심하게 고냐고 투정을 부렸다.
M이 먼저 씻으러 들어가고 나는 로비에 있는 안마의자를 써볼까 하고 내려갔다.
어째 몸이 더 아파짐 ..
올라가서 씻고 나갈 준비를 하고 서로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틀어놓고
이런저런 가수 얘기들을 하다가 체크아웃을 하러 내려갔다.
체크아웃하기 전에 아침은 간단하게 토스트에 잼.
셋이서 오늘 할일에 대해 얘기하는데 앞쪽에 있던 분들이 하도 빤히 쳐다봐서 뭐지 싶었다.
같이 쳐다보면 눈을 피하고 좀 있다 빤히 쳐다보고.
뭐냐고 물어볼라고 했더니 일행 중 한명이 와서는 우루루 빠져나갔다.
아침부터.. 기분..찝찝허네.
냠냠 먹는데 내 양말이 눈에 들어왔다.
색이 다르네.
설마 이거때문이었나. 알려주면 민망해할까봐 고민을 한건 아닐까.
이거 아니면 양말이 없으니 그냥 신고 간다.
어짜피 신발 신으면 안보이자나요..
지하철 역에 있는 락커에 짐을 넣어놓고 송정역 시장에 갔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들이 아직 오픈을 안한 상태.
지나가다가 M이 고기말이 같은 걸 빤히 보고는 저거 하나 먹자고 했다.
아침부터? 좋은데? 콜
한개만 사서 나눠먹자 하고 주문하는데 조금 기다려야된다고 하셔서 한바퀴 걷고는 왔다.
시식도 냠냠.
두부과자였나 고구마 맛탕 같은거였나.
어디서 왔냐고 주인아저씨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셋이 친하게 잘 어울리는게 보기 좋다고 하시면서 하나를 접시에 잘라 주셨다.
가게 안쪽 인테리어가 옛날 교실 모습으로 되어있어서
칠판에 낙서를 하면서 즐겁게 놀다 나왔다.
아침먹고 간식도 먹었겠다, 다음은 점심으로 든든하게
떡!갈!비! (빠밤)
오기전에 맛집 검색 엄청 열심히 했는데 요새는 하도 광고가 많으니
믿을 수가 없어서 고민고민하다 어제 택시기사 아저씨한테 여쭤봤던 집으로 갔다.
떡갈비 2인분에
육회비빔밥. 밥이 양념되서 나온다니!
저 뼛국은 그냥 주시는데 국물이 ..크..bb
쌈야채도 골고루 많이 주셔서 너무 좋았다.
빵빵한 배를 붙잡고 슬슬 걷다가
잠깐 뭐를 사야한다고 근처 화장품가게에 들리면서 지나쳤던 오락실에 들어갔다.
옛날 동네 오락실 st. 아직도 남아있다니. 신기해!
스트리트퐈이터 한판해야지. 완투 완투.쨉쨉.
M과 나의 대결을 스타트로 A도 이기도 다시 도전한 M도 이겼다.
푸하하핰 고딩때 우리 사촌애들이랑 이 게임만 죽자고 했다.
나중에는 CPU랑 하는데 손이 아파서 뒤에서 구경하던 애한테 너가 할래?~ 하고 바통터치 하고 나왔다.
300원으로 몇판을 한거냐..
A는 슬슬 비행기 시간때문에 공항으로 가야해서
혼자 보내기 불안불안해서 혹시 뭔일 있으면 바로 전화하라고 얘기하고
M이랑 같이 청춘마을에 가보기로 했다.
매우 놀람..
부산 벽화마을 느낌?! 이동네도 스탬프 받을 수 있으려나.
하도 돌아다녔더니 카페인이 절실하다는 M을 끌고 카페를 검색해서 왔다.
들어와서 달달한 연유라떼를 마셨다.
책이 많았는데 그중에 children dictionary를 보고는 우리끼리 낄낄대면서 봤다.
청춘마을은 생각보다 작았다. 아직 개발 중이라 그런듯.
슬슬 돌아갈 시간.
저녁을 어떻게 하지, 제주에 가서 먹어야하나. 여기서 간단하게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먹고 버스 + 지하철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데
이동네 지하철 노선이 1개야. 일직선이라고..!
그래서 그런가 지하철을 타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이놈의 지하철도 오지를 않았다.
비행기 타러 가야되여!!!!! 쟈철!! 어딨어!!!
거기다 말이 공항역이지 나와서는 한참을 걸어서 공항으로 가야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택시를 타는건데..
불도 제대로 없어서 시커먼 길을 걸어가다가 여기가 군대시설이라던 방송이 떠올랐다.
이렇게 걸어가면 폭탄 메고 가도 모르겄다 (..)
텅텅 빈 공항에서 후딱 체크인을 하고 큰 문제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안녕 광주! 또 놀러올게.
하나같이 다 맛있어서 그냥 먹으러만 가도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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