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친구들과 서울에 1박2일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 멤버는 예전에도 같이 여행을 다녔던 그룹이라 걱정없이 일정을 정리해 슉슉 갔다 왔다.
다들 걷는거 좋아하고 먹는거 좋아해서 이 멤버로 가는 여행은 많이 먹고 많이 걷고 (칼로리를 태워서) 또 먹는 일정이다.
KTX타고 갈까 했는데 비행기가 더 싸.. 뭐야.. 비행기타고 간다.
내리자마자 여전히 복잡한 서울 지하철을 타고 진짜 서울 동네로 갔다.
짐풀고 나와서 간 곳은 예전에 먹었던 치킨집.
멤버1이 서울에 가면 이 치킨을 꼭 먹겠다고 몇번이나 말했던 곳이다.
쫘식.. 그때 정말 맘에 들었나본데?
요새 흔히 말하는 레트로 감성인가..?
들어가자마자 생맥이랑 막걸리를 외치고 자리를 잡고 앉는다.
저녁은 아니고 간식이지만 치킨은 작으니까 2마리. ^^
똥집도 하나. 이집은 매우 바싹 튀겨준다.
씹다보면 턱이 좀 아파도 흐물흐물 한거보다 바삭바삭한 편이 좋다.
여기서 생맥 한잔씩에 막걸리 두병까고 간식2를 먹으러 갔다.
여기는 멤버2가 인터넷에서 봤다고 먹으러 가자고 했던 티라미수 가게.
간식 1을 savory flavor로 시작했으니 다음은 sweet으로 가야지. 좋네좋네.
줄 서서 잠깐 기다리고 고민고민을 하다가 역시 처음가는 곳은 원조로 가야지하고 오리지널을 시켰다.
맛있는데 이걸 먹으러 갈만한 곳은 아닌듯. 눈 띠용할만한 티라미수 먹고 싶다.
한참 앉아서 먹고 수다 떨다가 여행의 "걷기" 부분을 채우러 나왔다.
우선 근처 가게들 구경을 좀 하다가 다음 코스인 남산을 가기위해 버스를 탔다.
남산을 올라가는 방법이 여럿있던데 우리는 몰라서 근처에서 내려 걸어올라갔다.
걷던 와중에 "아 버스타고 가는게 있대!" 하면서 알게되었다.
뭐.. 많이 먹어야되니까 ^^... 괜찮아.. 걸어! 움직이라고!
걷다보니 남산타워가 점점 가까워졌다.
올라가다보니 해떨어져... 빨리 걸어!!
한옥마을 보러 갔을 때는 해가 사라졌다.
깜깜한데 또 나름 불을 켜놔서 어두울 때의 멋이 있었다.
나는 한옥의 지붕 모양이랑 색감이 너무 좋다.
한옥이나 궁을 보러 갈때마다 찍은 지붕 사진만 수두룩이다.
은근 볼게 많다. 늦어서 사람도 없어서 우리끼리 신나서 돌아다녔다.
- 한옥 너무 멋있다. 한옥에 살고 싶다!
- 한옥 살려면 현대에서 돈을 겁나 벌어서 살거나 옛날 시대로 가셔야할듯.
- 우리가 저 시대에 살앗으면 이런 집에서 살았을까?
- 글쎄... 너 양반이었니?
- 양반.. 도련님을 노리는 평민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 양반이고 나발이고 저 시대에 태어났으면 양반 남자였어야해... 그거 빼고는 다 인권 바닥이야.
호롱불?
저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인다.
아직 배가 덜 고파서 조금 더 걷기로 하고 청계천을 보러 갔다.
운 좋게 저때 무슨 축제가 있다고 해서 신나서 구경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좀 무서워요..
태권브이?!
사람들 바글바글
한참 구경 하다 늦은 저녁/3차로 굴보쌈을 먹으러 갔다! 신나는 구만.
다들 배가 엄청 고프지는 않아서 우선 안주 겸 셋이서 2인분에 술만 주문했다.
근데 우리는감자탕(뼈국?)이 안나와서 물어봤더니 사람 수대로 주문 안하면 안나온단다.
아.. 몰랐네.. 주문할 때 좀 알려주시지.. 몰랐어요 했더니 여기 오는 사람들은 다 안단다.
아 그래요? 저희가 처음이라.. 그러면 저희 추가해서 주문할께요 저희도 탕 주세요 했더니 이미 늦어서 안된단다.
주로 술 시키면 먹으라고 주는 곳이 많아서 생각을 못했다.
사실 2인분도 양이 좀 적어서 어짜피 더 할까 했는데 너무 단호하게 안된다니 굳이 더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추가 할꺼냐고 다시 물어보셔서 됐다고 하고 2인분만 먹고 나왔다.
국물 나오면 술도 더 먹었을 텐데 흠... 장사를 신기하게 하시네.
뭔가 꾸리꾸리한 느낌을 지우지 못한 채로 2차에 왔다.
다행히 멤버 중 한명이 김치전 킬러라서 어렵지 않게 메뉴를 선택할 수 있었다.
낮에 생막걸리 먹었으니 저녁에는 밤막걸리로 달린다.
해물전도 추가~ 다닥다닥 복작거리는 전집에서 기름 냄새에 사람들 떠드는 소리와 함께
처음 먹어보는 밤막걸리로 새벽까지 달리다가 숙소로 돌아가 기절했다.
아침 해장은 바나나우유로 한다..!!
이날은 고궁 투어. 창덕궁 후원 티켓을 사서 가봤다.
사진이 다 어디갔지?
열심히 걸어다니다가 청와대도 보고
점심으로 뭘 먹지 고민하다 다들 한식 종류가 먹고 싶다고 해서 그냥 한식 뷔페를 갔다.
원하시는대로 취향껏 골라드세요~
깔끔하게 배 채우고 커피를 한잔씩 사서 공항으로 출발했다.
확실히 1박 2일은 짧다. 또 놀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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