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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덴버 당일치기

Dulcet. 2024. 4. 2. 03:28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덴버에 갈 일이 생겼다.

그것도 매우 그지같은 스케쥴의 1박2일 아니면 당일치기라 그냥 하루 골골댈거 감안하고 당일치기로 갔다왔다. 

해결할 일은 오래 걸리지 않아서 덴버에 살고 있는 친구한테 연락을 했다. 

 

- 나 덴버 가는데 이날 덴버에 있어?

(얘도 하도 돌아다녀서 어디에 있는지 먼저 물어봐야함)

- 어!! 있어!! 보자!! 

- 좋아!!! 

 

근 3년만에 보는 친구라서 너무 신났다. 

 

 

 

 

 

 

이른 아침 비행기였지만 당일치기라 짐도 없으니 가볍게 갔다.

문제 없이 모바일로 체크인하고 후다닥 검사 마치고 잠시 라운지에서 대기.

 

 

 

 

 

 

 

가자! 

 

 

 

 

 

 

 

덴버 공항은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었다.

친구가 공항까지 픽업을 와줘서 편하게 시내로 나갔다. 

고맙게도 내가 일보는 동안 친구는 근처에서 자기 볼 일을 보고 다시 만났다. 

 

야호~~  밥먹으러 가자!  

내가 전에 부탁했던 것도 있고 공항까지 나와준것도 너무 고마워서

내가 점심을 사겠다고 뭐 먹을래? 물어봤더니 한식을 먹자고 했다. 

어어.. 나는 덴버에서 뭐 유명한 음식 있는지 궁금했지만 너가 한식이 먹고 싶으면 한식을 먹는거다. 

급하게 구글맵에서 한식당을 찾아 갔다. 

 

 

 

 

 

 

 

전골 시키려고 했는데 일하시는 분께서 둘이 먹긴 너무 많아 그냥 따로 시키라고 하셔서 

나는 해물순두부? 비슷한걸 시키고 친구는 사랑하는 김치찌개. 

근데 전골 시킬걸 후회했다. 우리 둘다 많이 먹는데. 하 배터지게 먹을껄. 

뭔가 부족한데 하나를 더 시키기에는 애매모한 상태라서 쩝쩝 아쉬워하며 나왔다. 

다음에는 그냥 큰걸로 먹자.  친구가 깍두기가 너무 맛있다면서 몇번 리필했다.

 

 

 

 

 

 

김치찌개 먹으면서 김치를 조지는 너란 여자. (백인임). 

자랑스런 친구. 

나는 배추김치를 조졌다.

가끔 명동교자의 마늘 폭탄인 겉절이가 땡긴다.

 

 

 

 

 

 

 

 

오후에는 뭐 하지 했는데 친구가 힙한 동네가 있다고 거기가서 카페나 와인바에 가자고 했다. 

구래구래, 난 아무거나 다 좋아~ 

동네를 잘 아는 사람이 있으니 이렇게 편하구나. 

 

 

 

 

 

 

 

 

다시 차를 타고 다운타운 쪽으로 갔다. 

 

 

 

 

 

 

 

근처에 유니온 스테이션이 있고 아기자기한 가게들도 많아서 소화 겸 산책하기 딱이었다. 

 

 

 

 

 

 

 

 

우리도 좀 걷기 위해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서 한참 걸어다니며 수다를 떨었다. 

 

 

 

 

 

 

 

살짝 우중충해지길래 또 비오는거아녀,하고 걱정했는데

 

 

 

 

 

 

 

다시 금방 맑아졌다. 날씨도 쥑인다~ 

 

 

 

 

 

 

 

 

구석구석 이쁜 곳이 많아서 동생이랑 왔으면 사진 5만장 찍어주느라 시간 다 갔다. 

 

 

 

 

 

 

 

한참 돌아다니다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직 이르니 간단하게 한잔씩~

 

와인바가 여러 군데 있었는데 다 비슷비슷해보여서 그냥 와인 리스트 설명을 보고 들어왔다.

와인, 제가 한 번 마셔보겠숩니다. 

 

 

 

 

 

 

 

친구 취향에 맞춰서 잔으로 시켰는데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다. 

다음 잔은 맥주로 간다. 

오 생각보다 맥주가 맛있었다. 당일치기라 그런지 시간이 후딱 갔다.

뭐지 이 동네 친구랑 맥주 한 잔 먹으러 슬리퍼 신고 슬렁슬렁 나왔다가 기어 들어가는 느낌은.

 

콜로라도는 사실 자연이 정말 유명한데 아쉽게도 이번 기회에는 못가고 나중에 다시 날을 잡고 오기로 했다. 

다음에 오게되면 그 유명한 Rocky mountain을 가봐야지. 로키산맥? 

 

 

 

 

 

 

 

친구랑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 갈 때는 유니온스테이션에서 기차타고 갔다. 

공항까지 한방에 간다. 넘나 편한것! 

 

 

 

 

 

 

 

 

이번은 일때문에 왔지만 다음에는 제대로 놀러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