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남부에 놀러 갈 일이 생겼다. 간 김에 뭐를 할까하다가 디즈니랜드에 가기로 했다.
아주 어렸을 때 가족들이랑 한번 가보고 그 이후로 간적이 없는데
스타워즈가 새로 추가되었다고 해서 엄청 기대하고 갔다.
으른이들의 꿈과 재미를 책임져다오.
디즈니랜드하면 엘에이? 이럴 수 있지만 사실 (복잡해서 박 터지는) 엘에이는 아니고
좀 밑에 쪽인 Anaheim이라는 동네에 있다.
많은 돈을 내면 들어갈 수 있는 꿈과 꿀잼의 동산에 가기 전에
현실에 힘겨운 으른들은 카페인 보충을 먼저 하러 갔다.
커피 마실까 했는데 친구가 여기 녹차라떼 괜찮다고 해서 그걸로. 맛있는 녹차라떼 찾기 힘들다.
디즈니랜드로 네비에 찍고 가면 겁나 큰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거기서 셔틀을 가면 된다.
주차장 표시부터 이미 디즈니 캐릭터가 잔뜩이라 벌써 신났다.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에 가면 디즈니 테마파크가 있고 캘리포니아 어드벤쳐가 있다.
우리는 스타워즈가 있는 테마파크만 가기로 했다. 비싸지만 두개 합쳐서 사면 조금 깍아주긴 하는데 그래도 비싸다.
꿀잼의 동산에 들어가려면 돈을 많이 벌어야되는군. 갑자기 현실이 팍 오네.
티켓도 귀여워. 이 티켓이 얼마짜리인가는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꿀잼을 즐겼다.
별 거 없는데 그냥 신나~
우리는 좀 늦게와서 왠만한 건 이미 줄이 꽤 길었다.
첫번쨰로 cars를 타러왔다. 자동차 레이싱 하는 느낌!
어디 배경인지 헷갈렸다. 아리조나인가? 텍사스? 그랜드 케년??
어디던지 넘나 리얼.
너무 심하게 어지럽지도 않고 그냥 빠르게 슝 가는거라 애들이 타기에도 좋고
두 대가 동시에 출발해서 친구들이랑 각자 따로 타서 누가 이기나 내기해도 재밌다.
(매번 이기는 차가 바뀐다고 한 것 같음).
우리 스타워즈부터 가자 하고 가는데 저 멀리 누군가 보였다.
캡틴..?!
뭔가 좀 더 근육 빵빵.. 등빨 좋은 사람이 더 잘어울렸을텐데. 뭔가 아쉬워..
준비중인 것 같아서 그냥 보다가 지나갔다. 스타워즈 가야돼!!
악! 인크레더블 넘 좋아하는데! 우리 이따가 다시 와서 이거 타야돼! 하고 까먹고 안탔다.
아 어른이들 체력과 기억력 어쩜 좋아.
스타워즈 존에 가면 근처부터 진짜 제대로 꾸며놨다.
- 나 망토 뒤집어 쓰고 다녀야 될 것 같아.
- 광선검 사와라.
퀄리티 봐!
유니버셜 스튜디오 세트장 구경 온 느낌이었다.
줄은 확실히 좀 길었는데 기다리면서도 볼게 쏠쏠히 많았고
안에 들어가니까 진짜 잘해놨다. 덕후들은 여기서 안나가고 싶을 듯.
거기다 interactive라서 한곳에 앉아 있다 나오는게 아니고
계속 움직이면서 분장한 스탭들이랑 짧게 대화도 가능해서 완전 재밌었다.
이것도 기다리는 시간이지만 그것조차 재밌는? 아이디어 넘 좋은 듯.
사람들이 줄 맞춰서 기다리게 하는데 (심문 당하러 가는 중)
직원분이 친구보고 너는 회색가서 서! 이랬는데 친구가 엉뚱한 색으로 가서 섰더니
그게 회색이니? 너는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묻지않을게라고 해서 다들 빵 터졌다.
영화에서 보던 워프도 한다.
가게 되시면 스타워즈 꼭!! 보러가세요.
내용 몰라도 재밌어요.
마지막은 속도감 조금 있는 라이드를 타고 나온다.
꿀잼..!!
가격표 보고 띠용. 원가는 얼마 안하겠지만 저작권료 때문에
가격이 미친 널뛰기를 한 디즈니 제품들도 좀 구경하주다가 나왔다.
디즈니하면 성이지!
성앞에서 사진 여러개 찍어주고 다시 움직였다.
간식은 츄로
위 아 더 월드가 아니고 배타고 가는건 같은데 데코레이션이 캐러비안의 해적이었다.
끝에 쯤에 잭 스페로우 인형이 있는데 전에 조니댑이 진짜로 와서
분장하고 사람들을 놀래켰던 적이 있다고 한다.
우리도 인간인가 인형인가 한참 쳐다봤는데 아쉽게 인형이었다.
배고프니 저녁으로 간단하게 케밥을 먹었다.
잘 놀다가 불켜진 성을 한번 더 보고 퍼레이드는 스킵하고 나왔다.
또 오게되면 스타워즈 또 타러 가야지.
이렇게 헤어지기 아쉬워서 부실했던 저녁을 핑계로 야식을 먹으러 갔다.
육회!
치킨
불고기
건강은 신경쓰지 않는 메뉴 초이스들.
으른이들의 즐거운 하루였다.
'Travel Log > 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콜로라도 덴버 당일치기 (0) | 2024.04.02 |
---|---|
남부 로드트립: 마무리 먹방 (0) | 2024.03.09 |
남부 로드트립: 조지아 (3) | 2024.03.08 |
남부 로드트립: 소울푸드, 재즈바 (3) | 2024.03.04 |
남부 로드트립: 뉴올리언즈, 오이스터 바 (3) | 2024.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