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라오스 여행을 마무리하고
드디어 다음 나라로 넘어가는 날.
우리는 루앙프라방 in > 방비엥 > 비엔티안 out 일정이었는데
라오스에 또 가게 된다면 그냥 루앙프라방만 갈 것 같다.
나는 정줄을 내려놓고 파티만 하겠다 하시는 분은 방비엥이 괜찮을 수도 있지만
그냥 여유있는 라오스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루앙프라방을 추천합니다.
비엔티안은 수도라 그런지 관광지 느낌은 아니었다.
동남아 내에서는 에어아시아를 자주 탈 수 밖에 없었는데 (항공편이 별로 없음..)
아무래도 저가 항공사이다 보니 비행기 시간이 항상 새벽타임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항에 나갈 준비를 했다.
어제 하루 약을 먹었다고 장염이 사라졌을 리가 없으니
동생은 아침부터 다시 화장실을 왔다갔다 했고 그나마 감기는 조금 나아져 컨디션이 바닥은 아니었다.
어제 한인쉼터에 갔을 때 들은건데 툭툭을 타도 가격은 비슷한데 툭툭은 공항에 가면 안된다고 하셨다.
그래서 공항에 들어가기 직전 길에 내려준다고...
짐들고 길에서 내리고 싶지 않아 우리는 미리 호텔 프런트에 공항 셔틀을 부탁했다. 가격은 7만낍.
체크인할때 냈던 디파짓에서 까고 (캐쉬로 냄) 나머지 잔돈만 줄 수 있냐,했더니 가능하다고 했다.
이렇게 남은 라오스 낍을 깔끔하게 처리 할 수 있었다!
새벽 5시가 안된 시간이라 복도는 깜깜했는데 우리는 체크아웃을 해야해서 로비로 내려갔다.
우리 말고도 체크아웃하는 사람들이 몇몇 있어서 프런트가 복작복작했다.
동남아 호텔들은 왠만해서는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캐리어때문에 왔다갔다 힘들었다.
5층이상인 빌딩들도 엘리베이터가 없다니..
체크아웃을 하고 잠시 로비에서 기다리다가 택시에 탔다.
우리한테 뭐라뭐라고 계속 물어보시는데 하나도 못알아듣다가 에어포트?! 라고 하셔서 예스!! 를 했더니
갑자기 차에서 내리셔서는 무슨 종이? 비슷한걸 차 창문에 끼고 들어오셨다.
아 이게 공항 안에 들어가도 되는 퍼밋 같은건가?
동생은 차에 타자마자 다시 기절을 했고 우리를 태운 택시는 뻥뻥 뚫린 거리를 미친 속도로 달렸다.
깜짝 놀라 기절해있던 동생 안전벨트를 챙겨주고 사고가 안나기를 빌었다.
아니 .. 아무도 없는데 왜 레이싱을 하세요.. 살려줘..
공항까지 15분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우리는 7분컷을 했다.
그나마 몇대 있던 차들도 다 재껴버리고 엄청난 속도로 달려왔다.
공항에는 몸 멀쩡하게 잘 도착했는데 국제선치고는 정말 작았다. 이 작은 공항에 전 세계 사람들이 들렀다 가겠구나.
그래도 루앙프라방 공항에 비하면 여기는 그나마 최신식이었다. 루앙프라방은 거의 컨테이너 느낌이었음.
기념용으로 500낍짜리 지폐를 원하던 동생은 한참을 찾아 헤매다 간신히 얻었다.
보딩 직전에 남은 돈을 싹 모아 자판기에서 음료수랑 물을 사서 환전 했던 라오스 돈을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번에 운이 좋았는지 비행기 앞쪽 좌석을 받아 널널하게 타고 갈 수 있었다.
우리 좌석에 앉아 여태까지의 여행일기를 보며 생각을 정리했다.
다음에 올때는 설사약을 코스코 병으로 챙겨올거라고 일기에 쓰며 마루리를 했다.
말레이시아는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해서 큰 문제가 없었다.
비자를 따로 안받아도 된다니 ㅜㅜ 감사합니다.
입국 심사를 받으러 가는데 전에도 느꼇지만 KUL 공항은 x-ray가 엄청 많다. 구역마다 검사를 하고 또 한다.
아니 저 뒤에서 벌써 통과했는데 공항 내 다른 구역으로 갈때마다 검사를 새로 하다니..
거기다 우리가 내린 터미널이 꽤 멀리 떨어져있는 곳이라 심사를 받으러 한참을 걸어가야했다.
심사대쪽으로 걸어가는데 공항 한쪽에 남자들 여러명이 모여 앉아 있는 걸 봤다.
왜 저기에 다 앉아 있는거지?? 우리도 저기 가서 기다려야하나??
궁금했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나라에서 온 이민 노동자들이었다.
이분들을 심사하는 줄이 아예 따로 있는데 거기서 단체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말레이시아에 꽤 큰 인도 커뮤니티가 있다고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심사 줄이 저렇게 따로 있는게 신기했다.
우리는 어떻게 심사를 받을까 궁금했는데 질문도 없고 그냥 여권에 스탬프를 꽝 찍어주고는 끝났다.
공항에서 빠져나가기 전, 심카드를 사고 버스티켓을 사기전에 ATM에서 현지 돈을 뽑았다.
환전은 시내에 있는 환전소에서 할 예정이라 우선 버스티켓 값 + 비상금 정도만 뽑기로 했다.
라오스는 낍이었는데 말레이시아는 링깃! (Ringgits)
1달러가 4.xx 링깃정도인데 우리는 그냥 계산하기 쉽게 1 usd = 5 myr 로 생각을 했다.
이렇게 생각하면 급할 때 계산하기도 편하고
나중에 정산하면 생각보다 덜 쓴 느낌이 들어서 예산 아끼기도 좋더라.
신기하게 여기는 돈이 비닐같은 재질이다. 종이보다 더 오래 쓸 수 있어서 이런걸로 만들었나?
공항버스 티켓을 사기위해서 티켓부스로 걸어갔다. 어디로 가는지 말하면 직원분께서 시간을 알려주신다.
첫번째 옵션은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우리는 두번째 타임으로 티켓을 샀다.
둘다 배가고프니 차라리 뭐라도 간단하게 먹고 가자! 해서 우선 버스가 어디있는지 확인만 하려고 가는데
기사아저씨처럼 보이시는 분이 우리는 보더니 티켓을 갖고 오라면서 손짓을 하셨다.
네? 저희는 20분 뒤 출발하는 티켓인데요? 라고 햇는데 아저씨가 듣지도 않으시고는
매우 귀찮음이 가득한 얼굴로 그냥 타라는 손짓을 훠이훠이하시며 티켓을 강탈해가셨다.
뭐야... 티켓도 뺐긴데다 말도 안통해서 방법이 없어 그냥 탔다.
이쯤되면 아시는 분들이 있겠지..
또 다시 배가 고픈데 밥을 못먹은 동생은 투덜투덜 거리기 시작하길래 조용히하라고 시키고 버스에 앉았다.
자리도 거의 없어서 둘이 따로 타야되는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공항버스는 꽤 큰 사이즈의 관광버스였다. 다행이야. 라오스에서 하도 디여서 미니벤이라면 치가 떨린다.
다행히 버스는 우리의 목적지인 KL 센트럴까지 직빵으로 갔고
우리 호텔은 여기 버스 터미널에서 1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다.
동생은 자기 짐을 끌고 오다가 뒤로 슬슬 처지더니 엄청나게 투덜대기 시작했다.
일부러 투덜댄다기 보다는 그냥 본인의 짜증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아 입에 뭐 넣을거를 챙겼어야 하는데. 그래 내 잘못이다..
도대체 왜그러냐고 물어봤더니 가방이 뭐가 이상하다고 어쩌구저쩌구 쭝얼거렸다.
아.. 안돼 나까지 짜증을 내면 여기서 싸움이 될꺼야.
처음에는 그냥 제대로 좀 끌어.. 하다가 그냥 내 가방을 넘겨주고 내가 끌고 갔다.
내가 끄는데 저언혀 아무문제가 없었다. 세번 참으면 살인도 면한다는데.. 짜증을 꾹꾹 참으며 캐리어를 챙겨 호텔로 미친듯이 걸어갔다.
호텔은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두었기때문에 가자마자 바로 체크인 할 수 있었다.
이 나라도 여행 택스를 내는 곳이라서 체크인할때 디파짓에 택스까지 더 내고 (..)
키를 챙겨서 방으로 갔는데
뭐야 이거. 방이 담배 찌든내가 났다.
체크인할때 우리보고 담배피면 차지한다더니 심지어 예약할때 no smoking을 확인했는데도 이런 방을 주다니.
내가 돈을 정리하는 동안 동생을 밑으로 보내 방을 바꿔달라고 하라고 했는데 하우스키핑이 왔다.
이 아저씨는 들어오시더니 오, 시가렛 스멜 하면서 페브리즈를 한통을 취이이이익 뿌리고 굿! 이러면서 나갔다.
장난하냐 지금.
이미 배고픔 + 동생의 짜증에 인내심이 한계치를 넘어 버린 나는
열이 확 올라 쒸익쒸익 거리면서 동생보고 방에 있으라고 하고 프런트로 내려갔다.
야 너네는 하우스키핑이 와서 담배냄새 난다는데 페브리즈만 뿌리면 다냐고,
호텔 관리 안하면서 우리보고 담배 피지 말라고 했냐,
이럴거면 방뺄꺼니까 내 돈 내놔라!! 했더니 자기가 하우스키핑에 확인을 해보겠단다.
무전기로 뭐라뭐라 얘기를 하더니 너네 전에 온 손님이몰래 핀거 같다면서 원래는 no smoking이란다.
누가 뭘했는지 상관없으니까 방을 바꿔주던지 환불을 해달라고 딴데 가게.
그리고 기분이 정말 나빴던게 손님이라 어쩔수 없이 아주 기본적인 매너만 지키면서 나를 대하는 티가 났다.
중동 쪽 영향이 강하다더니 남자랑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랐다.
심지어 나랑 얘기하고 있는 와중에 옆에 남자 손님이 오니 나를 싹 무시하고는 그 아저씨 먼저 처리해주더라.
아마 동생이 왔을 때도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타입)
아 그냥 페브리즈나 좀 뿌려줘라 이러고 넘어가려고 했나보다. 아 그 꼴은 내가 못보지.
나도 남한테 싫은 소리하는거 정말 안좋아하고 특히 직원분들은 한테 함부로 하는거를 굉장히 싫어하는데
여기서 아무말도 안하는거는 그냥 바보에 호구밖에 안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방에서 숨쉴수가 없었기 때문에 (창문도 없어서 환기도 안됌)
방을 안바꿔주면 정말 다른 호텔로 가버리려고 해서 환불처리를 하려고 했었다.
처음에는 그래도 인상 안쓰고 시작했는데 나를 싹 무시하는게 보여서
이런식이면 그냥 온라인을 환불처리하겠다, 내 디파짓 내놔라 했더니
자기들끼리 갑자기 뭐라뭐라하더니 다른 방으로 바꿔준다고 했다.
아니 이게 이렇게 까지 힘들 일인가?? 짜증나서 떙큐도 안하고 새 키를 받아왔다.
다행히 새로 바꾼 방은 담배냄새라고는 전혀 없었다. 아니 처음부터 이랬어야지.
원래는 짐을 놓고 유명한 타워를 보러 간 다음 괜찮은 바에 가려고 했는데
방바꾼다고 쓸데없는 감정소모를 했더니 컨디션이 훅 떨어졌다. 아 피곤해.
그냥 밥이나 먼저 먹자 하고 돈을 챙겨서 나왔다.
식당을 찾고 말고도 할 거 없이 너무 배고파서 눈앞에 있는 백화점으로 들어왔다.
푸드코트가 있겠지. 바로 전에 있던 나라가 라오스라서 그런가 백화점에 들어가니 엄청 화려하게 보였다.
다행히 푸드코드가 있어서 휙 돌아본뒤 각자 원하는 메뉴를 주문했다.
나는 밥에 치킨이 나오는 메뉴를 시키고
동생은 국수를 시켰다.
치킨은 거의 육포 수준으로 드라이했고 국수는 말그대로 망했다.
음. 다시는 안오는걸로~
그래도 배를 채우고 다니 그나마 기분이 좀 나아졌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여기 백화점 지하에 있는 환전소가 괜찮다는 글을 봐서 나머지 돈을 환전하러 내려갔다.
(아직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Nu sentral mall 밑에 있는 환전소였습니다)
환전을 마치고 아쉬웠던 저녁을 마무리하기 위해 근처 가게에서 밀크티랑 음료수를 하나씩 샀다.
피곤하고 꿀꿀할때는 당이 들어가야 한다.
손에 한잔씩 들고 다른 가게를 구경하는데 작은 과일 가게가 보였다.
오 미리 잘나놓은 과일을 골라서 무게로 계산하는 시스템!
중국에 갔을 때 봤었는데 여기도 이런식으로 파는구나.
동남아 답게 처음 보는 과일들이 꽤 많았는데 그거보다 더 신기한건 위에 뿌리는 스파이스였다.
아쉽게도 베트남에서부터 찾아 헤매던 망고스틴은 볼 수가 없었다. 시즌이 아닌가벼.
맛이 없을 수도 있으니 우선 조금씩만 샀다. 10 링깃! 호텔에 가서 먹으려고 잘 챙겨서 돌아갔다.
배가 아픈 동생은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장을 비우고 약을 하다 더 먹었다.
라오스에서 사온 바지를 입으려고 했는데 허벅지가 터지려고 해서 포기했다.
왜 돈주고 샀는데 입지를 못하니.
잠시 쉬다 야경을 구경하러 나왔다. 쿠알라룸푸르에는 버스가 잘되있었는데
GOKL이라는 버스를 타면 시내를 공짜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문제는 이게 관광객들만 타는게 아니라서 출퇴근 시간에는 아주 박터진다.
라인별로 색이 다른데 정류장이 은근 헷갈려서 미리 지도를 찾아 핸드폰에 저장해두면 편하다.
또 너무 늦은 시간까지는 운영을 하지 않아서 야경이나 밤에 돌아다닐때는 그냥 택시를 타는게 좋다.
우리는 유명한 포토스팟인 I♡KL 사인을 보기위해 나가 버스를 탔다.
- 언니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거야?
- 옵콜스. 나만 믿어.
시원한 버스에 앉아서 창밖을 구경하며 가는데 갑자기 버스기사 아저씨가 뭐라뭐라 말을 거셨다.
우리가 하나도 못알아듣고 있자 옆에 있던 분이 통역을 해줬다.
- 어디까지 가?
- 우리 그 유명한 사인 보러 가려고!
- 아 우리 오늘 거기 안가. 오늘 축제있어. 여기서 내려
-여기가 어딘데..?
알고보니 무슨 행사가 있어서 길이 다 막혀있었고 여기서부터 멀지 않으니 걸어가라는 소리였다.
아니 첫날부터 이렇게 힘들어야 하나.
좀 당황해서 어버어버 거리다가 다시 내리라는 소리에 어쩔 수 없이 내렸다.
길을 막았는데 뭐.. 방법이 없네..
구글맵을 켜서 최대한 짧은 거리를 찾아 열심히 걸어갔다.
속으로는 엄청 쫄았는데 동생이 있어서 아무렇지 않은 척 동생한테 허세를 떨었다
- 괜찮아! 이런게 지나고 나면 다 추억이지!
- 언니 걱정마. 나 호신무기 챙겨왔어
드..든든해..!
걷다보니 관광지스러운 느낌이 나는 건물들이 보이고
그 사이에 작은 조형물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였다.
다른 후기들은 사진찍으려고 줄서서 기다렸다는데 우리는 좀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다른 곳에서 축제가 있어서 그런가 아무도 없었다.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할 사람도 없었다...
조금 기다렸다 다른 관광객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다음 장소인 센트럴마켓을 보러 슬슬 걸어가는 길.
- 언니 저거 봐봐!
유명한 사원인 마지드자맥이 있었다.
야경이 정말 예뻤다! 원래는 낮에 보러 오려고 했었는데
밤에 시내구경을 나왔다면 한번 와봐도 좋을 것 같다.
물에 반사되는 불빛이 너무 예뻐서 둘이 한참 쳐다보고 서있었다.
센트럴마켓에 도착.
여기까지 왔으니 쇼핑을 해야지, 라는 마인드로 안에 들어가봤다.
+ 동생이 화장실을 가야한다면서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직 장염이...)
여기서 여행 선물이라도 찾아볼까 하며 열심히 돌아다녀봤는데
가격이.. ^^.. 흠? 다른 나라에서 사야지.
한참을 구경하다 동생의 마음을 사로잡은 팔찌. 젬스톤 팔찌인데 각 돌마다 다른 의미가 있다고 한다.
아무리봐도 메이드인차이나의 느낌이었지만 동생은 마음에 드니 사야한다! 의 모드였고
그럼 둘이 맞춰서 세트로 하나씩 사기로 했다.
돌아오는 길은 지하철을 타고 가기로 했다.
역으로 가서 기계를 누르고 작은 플라스틱 코인을 받는다.
- 이거 대만 지하철에서 받았던 거랑 비슷하다
-오 그렇네. 여기는 파란색!
다행히 매우 짧은 거리였고 금방 우리 역에 도착했다.
점심/저녁을 너무 이른 시간에 먹은 대다가 엄청 걸어다녔더니 소화가 다 됐나보다.
호텔 근처에 유명한 프렌차이즈점이 있어서 야식을 먹으러 왔다.
올드타운 화이트커피.
오늘의 야식은 치킨 카레. 이것저것 사이드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
밥에 멸치랑 계란이 나와서 그런가? 갑자기 옛날 도시락이 생각이 났다.
근데 좀 매웠다.
안먹겠다더니 조금 뺏어먹은 동생은 입맛이 도는지 갑자기 마이 치킨카레를 열심히 먹었고 (엄마랑 똑같음)
전에 공항에서 layover하다 먹었을때 홀딱 반했던 카야토스트까지 추가로 시켰다.
몰랐는데 계산할 때 보니 알아서 서비스 차지가 10% 붙는다.
야식을 잘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렇게 길었던 쿠알라룸푸르에서 첫날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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