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번 여행에 호치민 IN, 하노이 OUT 일정을 잡았고
하노이는 엄마가 같이 조인하여 셋이서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조오았어.
이렇게 한 이유는 이상하게 호치민 IN 항공편이 다른 곳에 비해 훨씬 가격이 낮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비행기표까지 전부 사고나서 생각해보니 대학원 동기 둘이 베트남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애증의 커플인 이 둘은 대학원 동기로 만나 지금은 결혼까지 했는데
남일에 그닥 관심이 없던 나는 이 둘이 사귀고 있다는 사실 조차 몰랐다.
졸업 전 장기봉사활동을 가기로 한 B때문에 친구들끼리 모여서 굿바이 파티를 하고
점심때 잠시 만난 A랑 같이 B얘기를 하는데 (대단하다~ 고생많겠다, 스펙이 도움이 되려나..등등)
A가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뭐.. 뭐야
- 너 왜 울어??
-B가 가니까 울지!
- 어? 걔가 봉사가는데 니가 왜 울어?? (노 이해..)
- 내 애인이니까 울지!! (열받음)
띠용?
심지어 동기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을 나는 이날 빡친 A의 외침을 통해 알게 되었다.
나중에 오해를 풀었지만 저때 A는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몰랐고 (이게 무슨 K-drama 막장 오해 전개)
내가 완전 정없는 나쁜 년이라고했다. 아니.. 욕을 먹을 거면 뭔일인지 알고 좀 먹읍시다..
그렇게 학기가 마무리되면서 B와 다른 동기 몇명은 봉사활동에 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크게 신경안쓰고 방학을 즐기다 다음학기에 터덜터덜 돌아와서 첫 수업에 들어갔는데
- 나: 굿모닝..?
- B: 오 굿모닝!
뭐여 쟤 왜 여기있냐. 나 꿈꾸냐.. 설마 봄학기가 전부 꿈이었던 건 아니겟지. 내 기말 돌려내.
도대체 뭐냐고 더듬더듬 물어보자 너무 상큼하고 가볍게 "안가기로 했다"고 대답했다.
뭐야 이새끼. 간다고 그 난리를 피워놓고는.. 뭐 저런 무책임한 놈이 있지. 얘랑 결혼한다는 A를 걱정해야하는건가.
뭐 그랬는데 둘이 졸업 잘하고 이제는 결혼까지 해서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
내가 베트남에 가게되면 놀러갈게, 라고 얘기는 했었지만 진짜 갈거라고 생각못했는데
시간이 되면 얼굴이라도 좀 보자, 하고 급하게 연락을 해서 시간을 맞췄다.
다시 여행 입국 이야기로 돌아와서, 베트남 갈 때도 아시아나를 탔더니 기내식을 또 줬다.
몇시간 사이에 기내식을 몇번 먹는거지. 비행기값을 거의 밥값으로 메꾸고 있다.
영화도 보고 일정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둘다 너무 피곤해서 잠깐 쉬기로 하고 조용히 앉아 기절하려는데
우리 옆 섹션에 앉아있는 단체 관광팀이 여행갈 생각에 매우 신이 나셨는지 술을 과하게 드셨다.
결국 우리 좌석까지 술냄새가 넘어 오기 시작했고 (비행기 많이 탔는데 이정도 술냄새는 처음이다)
거하게 취하신 분들은 불끄고 자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자기들끼리 기내 포장마차를 차려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저 캐리온에는 안주만 들어있냐.. 병을 갖고 있는 걸 보니 면세로 산걸 드시는건가 싶었다.
뭐 본인들이 먹겠다는데 어쩔건가, 나도 비행기타면 술 먹지 않나 싶기도 한데
저렇게 고래고래 소리를 치고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되는데 왜 캐빈크류들은 왜 말리지 않을까 궁금했다.
술냄새 진짜 짜증났다. 근데 너무 피곤해서.. 다 귀찮았다.
제발 베트남에서는 마주치지 않기를 바라며 빨리 비행기가 내리기를 기다렸다.
비행기/공항에서 거의 48시간을 보내고 있으니 그냥 밖을 돌아다니고 싶었다.
드디어 도착. 게이트를 통과하여 비자를 받으러 열심히 걸어갔다.
다른 나라에서도 비자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동생과 나는 미리 여권 사진을 준비해왔다.
인천공항에서 프린트했던 pre-approval 서류를 챙겨서 비자 신청서를 작성하고 기다렸다 돈을 냈다.
둘이서 미국 달러로 100불.
비싸!
몇몇 후기에서는 공항 직원인지 이민국 직원인지 1-2불 정도의 팁을 요구한다고 했었는데
이제는 시스템이 바뀐건지 우리가 운이 좋았던 건지 다행히 그냥 100불만 내고 끝냈다.
기다리면서 그냥 멍때리고 앉아 있다가 후다닥 가서 받고 짐을 찾으러 나갔다.
힘들었던 첫 시작과는 다르게 문제 없이 입국 할 수 있었다.
이제는 어디 나라를 가던 비자를 제대로 확인하겠지. 쓴경험이다.
만약에 못왔으면 얼마나 괴로웠을 지 상상도 안된다. 다음에는 제발 이런 일이 없기를.
내 예상보다 비자를 받는데 시간이 더 걸려서 우리가 타려고 했던 버스가 아직 있을지 불안했다.
늦은 밤이라 그냥 택시 타기는 싫은데.. 우선 환전을 하고 유심을 사야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공항에서 모든걸 처리했다.
근처 환전소는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아 달러로 계산을 하고 나머지 잔돈을 베트남동으로 받았다.
유심은 우선 하나만 사서 내 핸드폰에 넣으려고 했는데
동생이 자기는 핸드폰이 안되면 죽는다고 하도 징징대길래 (도라이 같은..)
그럼 니 핸드폰에 넣는 대신 지도앱을 잘 보라고 하고 유심을 샀다.
근데 이게 왠걸, 이 바보같은 동생은 핸드폰을 언락 시키지도 않고 그냥 와서 외국에서 터지질 않았다.
분명 오기전에 확인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그 오밤중에 공항에서 서서 징징대던 동생을 무시하고 첫번째 유심은 내 핸드폰에 들어갔다.
빨리 짐을 챙겨서 나가야 하는데 얘는 핸드폰을 써야된다면서 화면만 쳐다보고 있으니 답답해서 한대 때려주고 싶었다.
(저 이씨..)
시간도 늦었는데 빨리 공항에서 나갈 생각은 안하고 짐을 챙기기는 커녕
제대로 걷지도 않으면서 질질 쫓아오는 꼴을 보다가 결국 한바탕 잔소리를 듣고나서 움직였다.
다행히 우리가 타려던 109번 버스는 아직 운행중이었다. 나이스.
버스에는 우리말고 다른 한명의 여행객이 타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온 변호사라고 하셨다. 자기 로펌을 갖고 있어서 자기가 원할때 휴가 간다고 (..)
부러운 인간이었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 기사 아저씨가 내리라는 곳에서 내렸다.
구글맵은 조금 더 가서 내리라고 되어있었는데 기사 아저씨는 계속 여기서 내리란다.
일부러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숙소를 잡은거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가 귀찮아서 그냥 내리라고 한 듯 싶다.
어쩔 수 없이 나머지 거리를 열심히 걸어갔다.
유럽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프라하 돌바닥 처럼 이동네 바닥도 캐리어를 끌고 가기에는 매우 힘든 길이라
동생이 뒤에서 엄청 투덜대기 시작했으나 나로서는 뭐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었다.
분명 다 왔는데 아무리 해도 입구를 찾을 수가 없어 한참을 헤매다가
근처에서 술을 드시던 로컬분들한테 물어봐서 간신히 입구를 찾아 들어갈 수 있었다.
원래 체크인 시간보다 훨씬 늦은 시간에다 인천에서 딜레이까지 된 비행기 때문에 더 늦었다.
로비에 있던 직원이 우리가 오자 투덜투덜 대면서 키를 줬다. 나도 피곤해.. 우리가 늦고 싶어서 늦은게 아니야..
빨리 씻고 자고 싶다 하면서 올라가려는데 세상에 엘리베이터가 없었다.
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올라 갈 생각을 하니 그냥 로비에서 자고 싶을 정도였다.
우리 둘다 동남아의 중저가 호텔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많다는 사실을 이날 처음 배웠다.
나먼저 올라가 내 배낭을 내려놓고 다시 로비로 가 동생이랑 둘이서 같이 옮겨 간신히 올라왔다.
그렇게 방에 들어와 아주 빨리 씻고 바쁠 내일을 위해 침대에 퍼졌다.
이틀째 깨어있는 상태라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그냥 푹 자고 싶었다.
근데 동생이 배가 고프다고 투덜대기 시작했다.
아 쟤 왜 저래.
(바로 전 포스팅에서 좋은 여행메이트 어쩌구 이랬는데 지금 이걸 다시 보니 생각이 조금 바뀌려고 함)
원래대로라면 호텔에서 짐 풀고 나가서 야식을 먹을 예정이었으나
너무 지치고 늦은 관계로 그냥 넘어가자고 했더니 자기는 배가 고프면 뭘 못한다면서 엄청 투덜 대기 시작했다.
얘도 엄마 닮아서 당 떨어지면 끝없이 쭝얼댄다. 엄마는 엄마라 참지만 동생은 참지 않는다.
내가 기운만 조금 있었어도 저 자식 한대 때렸다. 그냥 조용히하고 자라고 둘다 침대에 누워서 정말 기절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배가 고프다.."라는 말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식사보다 한 7분 빠르게 내려왔더니 직원분께서 아직 준비중이라고 알려주셔서
그냥 테이블에 앉아 지도를 보기로 했다. 자 우리가 돌아다닐 동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좀 보자.
시간이 땡 하자마자 직원분께서 커피는 뭘 마실건지 메인메뉴는 뭘로 할건지 물어보러 오셨다.
둘다 연유가 들어간 베트남식 아이스커피 (카페 쑤어다) 를 시키고 오믈렛으로 부탁드렸다.
추가로 샐러드바에서 과일이랑 샐러드를 집어왔다.
샐러드바에 넴 (에그롤)이 있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월남국수집에서 먹는 거랑 비교가 안돼.
우리 둘다 저 과일이 뭐지? 했는데 먹자마자 알았다. Passion fruit!! 백향과였다.
시럽이나 잼 같은 걸 먹은 적은 많아도 생과일로 먹는건 처음이었는데
엄청엄청 달고 엄청엄청 시다. 강력한 맛이었다.
우리가 부탁드린 오믈렛은 스크램블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특히 저 빵이 진짜 맛있었는데 베트남 어디를 가던 바게트는 정말 맛있었다. 겉은 바삭바삭한데 속은 쫀쫀하다.
먹을 때 입 천장 다 까지고 씹으려면 알파카가 건초씹듯 질겅질겅해야하는
그런 바게트가 아닌 바사삭한 빵이라 더 좋았다.
거기다 저 커피가 진짜 환상이었다. 둘다 한입 마시고는 어머!! 언니!! 와, 커피 와.. 하면서 마셨다.
이런 작은 호텔 조식 커피가 이 정도면 제대로 된 카페의 커피는 어떤 맛일까.
아침밥에 홀려서 둘다 베트남에 홀딱 빠져버렸다.
아직 한거라고는 밤에 버스타고 아침에 밥먹은 거 밖에 없는데.
할 게 많기 때문에 배터지게 먹고 후딱 준비해서 (후딱 먹고 준비하는게 아니다)
이것저것 필요한 짐만 들고 밖으로 나왔다.
여행다닐때 TSA 자물쇠 하나 정도 사서 들고 다니면 정말 편하다.
밝을 때 보니 큰길에서 골목으로 들어오면 바로 찾았을텐데 우리는 반대편에 한참 헤맨걸 알게 되었다.
왠지 대만 느낌도 나고 진짜 여행 하는 기분이 들어 둘다 신이 났다.
더 돌아다니기 전에 환전을 해야해서 아무 은행이나 찾아갔다.
나라를 한군데만 가면 미리 환전을 해왔겠지만 우리는 여러군데를 가야하니
그냥 미국 달러를 챙겨서 현지에서 필요한 만큼씩 바꾸기로 했다.
처음에 들어간 은행은 개인은 상대를 안하는건지 외국인이라 안되는건지 (말이 잘 안통했음)
환전을 하려면 옆에 있는 다른 은행을 가라고 알려줘서 두번째 은행으로 들어갔다.
환전을 한다니까 직원분이 계산기를 툭툭 뚜들겨서 금액을 알려주셨고
우리도 인터넷으로 환전 금액 - 수수료 대충 계산해서 꽤 괜찮은 금액인걸 확인하고 바로 처리했다.
누가봐도 여행객들인데 등쳐먹지 않으셔서 감사합니다.
자 그럼 돈도 있겠다 슬슬 나가서 소화할겸 (다음 먹을 걸 준비해야하니까)
동네도 구경할겸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겨울인데 엄청 더웠다.
누가 겨울에는 많이 안덥다고 했는데 역시 모든 정보는 믿을 수 없어. 땀이 줄줄 났다. 여름에는 못오겠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땀이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이 습도!! 습도오오!!! 수영장이냐고..
여행을 결정하고 나서 호치민에서 가보고 싶은 곳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오페라 극장, 벤탄시장, 성당, 역사 박물관, 우체국 등등.
벤탄시장은 진짜 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우리가 가는 날은 오픈을 하지 않았고
타이밍 상 일정에 넣기가 힘들었다. 아쉽지만 우선 성당과 우체국을 먼저 보기로 하고 출발.
이 성당에도 분명 멋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텐데 우리끼리 왔더니 설명을 못듣는게 아쉬웠다.
가이드랑 온 그룹 옆에 스을쩍 서서 들어볼까 했는데 하필이면 프랑스 단체팀이었음. 1도 못알아먹어.
안을 구경하고 싶은데 문이 닫혀있고 실제로도 들어갈 수 있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겉만 구경했다.
사진만 보면 분위기있고 뭔가 조용할거 같은데
실제로는 관광객들이 엄청 많았고 관광버스 때문에 주변이 난리도 아니었다.
거기다 큰 길 옆이라 마이웨이로 다니는 오토바이들에 트래픽까지 정신이 없었다.
쏟아지는 관광객들 사이에서 후다닥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넘어갔다.
호치민의 유명한 노란 우체국! 우체국은 성당 바로 길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차와 오토바이를 피해서 건너가면 된다.
관광객이 하도 많아서 정말 우체국이 필요한 사람은 몇이나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온갖 잡동사니를 파는 사람들까지 몰려 있다 보니 우체국보다는 그냥 동네 장터에 나온 느낌이었다.
나의 여행 취미 중 하나인 포스트 카드를 사기 위해 안으로 들어갔다.
우체국 안쪽 중간쯤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어서 사면된다.
소장용 + 선물용을 사기위해 카드세트를 보고 있는데 이걸 사려니 요게 맘에 안들고 저걸 사려니 저게 맘에 안들고
이럴때 세트 1에서 4개빼고 세트 2에서 3개빼서 합치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 그런가요?
- 동생아 이거랑 이거 합쳐서 섞으면 딱 좋겠다 그치.
- 언니 그거는 상품이니까 함부로 그렇게 하면 안되지.
..?
- 아니 하겠다는게 아니고.
- 그러면 안돼. 그냥 있는거 대충골라.
뭐야 나만 나쁜 사람 만드냐.
열심히 골라서 묶음세트로 2개를 샀다.
여기서 편지도 쓰고 우표까지 사서 보낼 수 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건물을 좀더 구경하고 나왔다.
밖에는 이것저것 기념품을 파는 분들이 "베리 칩!!" 하면서 구경하라고 손짓을 하시길래
가서 얼마냐고 물어봤더니 텐달라 라고 하셨다.
예? 미국달라로 텐달라요?
"지금 안사면 언제 또 볼 수 있을지 모르니 지금 꼭 사야한다" 라는 마인드를 갖고 있는 동생은
약간 혹했으나 나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척척 걸어서 지나갔다. 어지간한 물건은 다른곳에서 또 볼 수 있다.
어느정도 적당한 금액이면 사도 되지만 아니면 나중에 사도 된다.
실제로 베트남에서 봤던 물건들 라오스에서도 보고 캄보디아에서도 봤다.
너무 더워서 시원한 곳을 찾아 콩카페로 갔다. 코코넛 커피 스무디를 먹어야겠다.
Cong caphe. 스펠링도 귀엽다. 밖에서 기다리기 싫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자리가 하나 남아있었다.
코코넛커피스무디랑 코코넛초코스무디를 하나 시켰다.
종류가 많던데 우리는 가장 유명한거랑 무난한거 하나로 주문해봤다. 그냥 커피로 드세요 커피.
가격은 베트남치고는 꽤 비싼 가격이었다. 그치만 양도 많고 맛있다..
스무디가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비자가 제때 안나왔으면 도대체 어떻게 됐을까, 라는 얘기를 했다.
지금 도대체 어디에 앉아서 뭘 하고 있었을까? 감도 안잡힌다.
이거는 후기에 그냥 그랫다 라는 말을 봤는데 반대로 나는 취향저격이었다.
코코넛도 좋고 커피도 좋았다. 정말 열심히 먹어서 사진이 없다.
에어콘 빵빵한데 앉아서 스무디를 먹으니 살짝 추워져서 다시 나왔다.
나오자마자 후끈하다 후끈해.
조금 더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다 점심에 동기들을 만나러 식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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