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여행 2틀차, 하와이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와이키키 중심가는 돈 많은 관광객들을 상대하느라 삐까뻔쩍한데 그 지역을 조금만 넘어가면 호노카와 보이라는 영화 느낌이 낭낭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일본 영화 특유의 필터를 뺀 시골 섬동네랄까. 조용한 시골이다. 벌레도 많고.. 섬이라 그런가 벌레는 또 겁나 크다. 그 옆동네 섬인 마우이는 더 시골인데다가 시간이 더 천천히 가는 느낌이었다. 비키니에 칵테일보다는 설렁설렁한 알로하 셔츠에 미국 특유의 싸구려 쓰레빠가 더 어울리는 것 같은. 그래서 그런가 마우이는 왠만한 엑티비티 없으면 시간이 잘 안 간다. 할게 별로 없어서. 우리도 여행 전 미리 가능한 액티비티를 찾아보고 예약했다. 3일 중 하루는 스노클링으로 아침부터 오후까지 보내기로 했다. 이곳저곳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