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유럽 여행 #6: 쇤부른 궁전 & 정원
비엔나에서의 마지막 날.
짧은 시간이라 어디를 가야 할까 고민했는데 유명한 궁전이라는 쇤부른 궁전을 보러 가기로 했다.
이 곳이 유명한 이유는 마리아 테레지아와 마리 앙뚜아네트가 지냈던 곳이라는 설명을 보고 기대치가 확 올라갔다.
베르사유의 장미라는 만화를 읽어보신 분들은 저 이름들에 심장이 반응 할 수 밖에 없다.
나에게 오스트리아라는 나라가 있다는 걸 알려준 만화.
티켓을 사서 들어 갈 수도 있는데 우리는 너무 급하게 결정한 거라 시간 상 바깥이랑 정원만 구경하기로 했다.
많이 아쉬운 부분. 이래서 미리미리 일정을 정리해야하는 건데.
궁전까지는 지하철을 타고 가기 위해 짐을 정리해두고 밖으로 나왔다.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한국이랑 유럽 나라들 정말 부러움.
걸어다니면서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우리한테는 딱이다. 미국도 이랬으면.
역에서 나오면 조금 걸어가야하는데 관광버스가 잔뜩 있는 주차장을 지나가게 된다.
앞에 단체 관광객들이 줄줄 걸어가니 그냥 따라가면 궁전 앞으로 간다.
짜잔. 노란색 벽이 인상적이었다.
뭔가 고급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시골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매번 다시 칠하고있겠지?
길을 건너서 가까이 갔다. 안을 들어가봤어야 하는데. 아이고 아쉬워라.
다른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안에 볼게 그렇게 많다던데. 또르륵.
아쉬운 마음으로 정원 구경을 갔다.
저게 뭘까?
여기서도 사진을 잔뜩 찍었다.
사방에 밤나무!
안에 너무 보고 싶어!!!
모짜르트가 어릴 때 여기서 연주했다는데!!
마리 앙뚜아네트가 여기 있었다는데!
이게 그 덕후는 계를 못탄다는 그 느낌인가?
정원도 멋있긴 했는데 궁전 맞은 편에 있는 석상들도 멋있었다.
다들 궁전에만 집중하느라 이쪽에는 사람이 없어서 동생이랑 편하게 앉아서 궁전을 구경했다.
스핑크스 넘나 멋져.
전에는 여기까지 궁전의 한 부분이었겠지?
샤워가 필요해보이는 사자도 있다.
한참 둘이서 실컷 사진을 찍고 아쉽게 호텔로 돌아갔다.
궁전 뒤쪽으로 걸어서 돌아가는 길.
직원 (공무원이려나)처럼 보이는 분들이 커피를 사서 가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거 너무 부럽다!!
우리 기차 시간까지 살짝 여유가 있어서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동생이 가보고 싶다던 카페로 갔다.
이번에는 트램을 타고 갔다.
이 카페가 유명한 곳이냐고 물어봤더니
커피로 상을 수상했다고 했던가 아니면 그냥 핫하다는 곳이었나 기억이 없네.
카푸치노가 마시고 싶다고 했었는데 동생이 주문 잘못해서 딱 에스프레소가 나왔다.
그냥 먹는다.
아점겸 파니니 두개.
브리치즈와 과일콤포트는 실패하기 힘든 조합이지.
구운 빵에 치즈랑 야채까지 넣었는데 맛이 없을 리가 없지.
벌써 돌아갈 시간이 왔다.
비엔나 센트럴 역에서 기차를 탔다.
강아지 같이 타도 되는거 너무 좋다.